분명 값나가는 지갑같이는 보이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녀서 그냥 쓰레기통에 버릴려다 참고있었는데.
아니~ 여기 또 돌아다니네...
버려뿌야 되겠다.
마침 남편의 눈에 뜨인 .....
그 지갑을 보고 부시럭거리던
서방님 자기 낡은 지갑 던져버리고
돌아다니던 지갑주머니에 얌전히 넣으며 흐뭇해하다...
때마침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뜨끈한 방구둘 찾고있는
푸드리에게`뽀야.. 너도 좀 가만안있고 여기저기 돌아
다니면 쓰레기통에 들어간다`
응???? 아구아구 배야...
`아빠.. 우리아빠의 진짜 뛰어난 순발력은 아무도 못당해
그래서 아침부터 우리모녀는 죽어라고 눈물까지 찍어내며
웃음의 앤돌핀을 확확 돌리고 돌리고...
주일아침을 서두른다.
어제 토욜아침 산에서 내려오다 살짝얼어 낙엽덮인 길을
와당탕 미끄러져 자빠져 한참을 아이구야~ 잠깐 숨도
못쉴만큼 아픔을 견디며 지팽이 두개로 절뚝거리며
간신히 산을 내려와 하루를 지냈더니 저녁무렵엔
욱신욱신.... 어디 염증이라도 생긴건지 .. 아~아 파..
이러다간 낼 주교님손도 한번 못잡아보고 하루종일
방구들 짊어지고 있을끼라...
무슨 병이든 밤에 더 아프다고 했는데...
마침 딸래미 방에 굴러다니던 초록색 긴 튜브하나집어들고
딸래미..`엄마 이거 작은 할머니가 담결린데 바르라고
준건데 이거라도 발라보라길레..
`아니~ 이건 낮에 리노하고 뭔지몰라 들여다보면서
`리노야 이게 뭔가? 했더니 꼬맹이 손가락을 볼때기에
찍어 여기저기 바르는 시늉해대길레
`리노야.. 그거이 아니고 이거는 보자 꼬부랑글로 뭐라
써놨는데... 바디도 없고 페이스도 없는거 봉께 아마도
할매생각에는 머리카락에 바르는 건가 보네...
하며 미궁의 숙제로 남겨놓았던 그 초록색 쏼라쏼라가
빽빽하던 튜브연고..
가....
담결린데 근육통 파스연고라니...
달밤에 바보둘이 앉아 핸가 달인가...하다 이동네 안살아
모른다던 나머지 바보이야기 기억나..ㅋㅋㅋㅋ
요술손 고모손이 약손으로 둔갑하여
아이구 아이구 아야 아야... 소리지르는 조카다리에
듬뿍듬뿍 짜내려 싸~악싹 쓰윽쓱~ 한참을 문지르고
또 문질러대니 어느새 반질반질 미끈거리던 투명연고액이
뽀송뽀송 ..... 살같을 침투해 들어간지라.
따스한 침대속에 들어누우며 그래도 못믿어 ~
새벽이면 더 아플건데.. 어쩌노 어쩌노...
잠이들어 새벽녁... 이리 굴러 저리굴러 봐도
다리가 가쁜한지라...
잠결에도 참 이상타~ 우찌된 일인고?
아침에 일어나니 한결 가쁜한 다리 절룩거리긴 하지만도
욱신거리는 쑤심은 없는게 참 희안하네...
그약 오데서 났노? 별거 아닌거 같은데...
이때 우리서방님왈~
`그게 약때문인가... 고모 사랑과 걱정하는 마음이
약손이 된게지`...
한참을 침묵하던 나는..
그래...
우리 고모는 아직도 그옛날 세살짜리 조카 손잡고
이골목 저골목 목빼고 할매기다리던 엄마의 마음으로
어린 조카의 다리를 애처러이 애처러이 문지르고
또 문질러 대었구나....
내동생이 고모에게... 다다거리며..
`이제 세살적 아이가 아니고 할머니예요.. 고모..
그만 놓아보내세요.. 라고 했다던가...
아우야...
타임머신타고 돌아간 세월속엔....
가장 춥고 약하고 서로를 기대야만 했던 다리저는 고모와
엄마잃고 할매손에 들려올 건빵한봉다리 간절히 기다리던
가리야기 짧은머리 여자아이들의 끊지못할 정이
한참의 세월이 흘러온뒤에도 놓아주지 않는구나...
놓아주지 않는구나...
2011. 02.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