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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한짐 들었을래나....
주일 미사후... 부랴부랴 싸놓은 짐보따리들 챙겨싣고 강건너 남쪽 땅 오피스텔 하나 빌려 딸래미의 보금자리를 또 한번 마련해 주었다.
사람들은 부모함께 사는게 보금자리라고 하겠지만 외국생활 오래한 딸래미는 혼자사는게 익숙해져 그거이 편하고...
남편과 둘이서만 조용히 널쩍하게 누려온 나도 또 그거이 좋으니...
감당할 지출이 쫌 버겁더라도 평안한 정신건강 택하기로 했다..
집으로 돌아와 두달동안 새벽이면 뚜드려깨워 산으로 산으로 올랐더니 첨엔 힘들어 못간다고 무겁게 무겁게 끌어 당기더니 요즘은 내가 못따라 갈정도로 씩씩한걸 보며
엄마는 역시 위대하다.. !!
온갖 악역 다 해대며 두사람을 몰아댄 결과 남편은 만삭의 배가 홀라당 들어가고... 딸래미 그저도 뚱뚱하지만 건강한 혈색이 돌아돌아...
또 다른 세상으로 훨훨 날아 가고파 퍼더덕 거리고...
새벽에 남편을 깨워놓고 딸래미 방문을 열어보며, 오늘이나 낼 언제라도 올것같아 보일러 불을 끄지는 못하고 살짝 줄여만 놓고 ....
따뜻한 방바닥 밟아서며 텅빈 침대 바라본다 이불 뒤집어쓴 딸래미도 없는... .
이사간 그집도 뜨거워 온도를 낮춰야겠다며 산허리 올랐을때 전화와 일찍 잠깨어 소식전한다더라.
산에를 못가면... 묵주기도라도 빼치말고 드려라며 잔소리 해댔더니 앉으나 서나 자면서도 묵주쥐고 잠드니까 걱정말라던 딸래미...
먼훗날까지라도 그정신 살아살아 끝이없기를 이저녁 또 푸념같은 기도속에 끼워본다.
부모란것....
끝없이 맞아들이고 언제라도 보내줄수있는 빈손의 사랑..이라 생각해보며
아프고 병들었을때.... 외롭고 쓸쓸할때... 찾아가 편안히 쉬고싶을때... 모두가 떠나고 혼자일때...
부모는 고향처럼 기다려있어 지치고 시달린 영혼을 어루만지고 보듬어주는 하느님 닮은 치료사...이다가..
또... 세상밖으로 날아가게 놓아주는 언제라도 꺼내쓸수있는 마이너스 통장같은 든든한 방패막..
하느님을 알고... 그분을 믿고... 의지한덕분에... 고향같은 부모의 모습을 지니고 살아갈수있음이 참으로 감사한 오늘밤...
조린칼치 한토막 맛있게 먹고 느긋한 9시뉴스를 즐길수있는 남편의 저녁시간이 감사하고..
훅훅 하얀 입김이 쑥쓕 나오는 찬집이라도 따뜻한 온수매트가 기다리는 극세사침대속의 꿈나라 여행도 행복하고...
하루일 마치고 뻐근하게 삐걱거리는 몸뚱아리 털털거리며 풀어줄 일명 털털이도 감사하고...
또... 언젠가 찾아올 자식들을 기다리며 남편과 나는 나름대로 심심치 않다.
그애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던 고양이 .푸드리. 똘똘이와 함께 세월을 낚아가며 내려 쌓인 흰눈속에 마음까지 닦아본다..
자식들에게 부모는 항상...
절대의
선이고... 진이고...
그리고
영원한 고향집 같으니까~ 2011. 0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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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또 다른 이름 고향!
2012. 3. 5. 오후 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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