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오 우리 사랑했던 형제여!

2012. 3. 5. 오후 7: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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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형제  대경 도미니꼬가  오늘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귀여운 딸들의 손을 놓고

짧은 생  모두 내려놓은채  그렇게

우리 모두의 곁을  홀연히  떠나가고 말았습니다.

 

만나지 못한 지난 몇주는.....

그저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여기며 

애써...

풀줄기 하나라도 잡고  일어서리란  믿음의 희망으로

궁금치 않은냥    했는데,,,,

 

잘가란 말한마디...  나눴던 눈인사 하나없이 

바람결에  그저  세상 떠났다는 소식에...

내 삶의 한귀퉁이  맥없이 내려앉는   망연자실함...

 

어찌하나  어찌하나....  가여운  우리형제...

함께 행사를 준비하고  함께  음식을 나누며..

온갖 고달픔과   뿌듯함까지  나누었던  우리형제...

 

나자로를 살리신 예수님께  그토록  매달렸고..

새벽길 어둔길  헤쳐가며  형제를 살려달라  원하고 원했건만

당신 아들까지  죽음의 십자가형틀에 매달은 분의 뜻을

우린  결코  몰랐어라..

 

휘몰아치는 온갖 감정은....

먹어도 먹어도 채워지지않는  위장만큼이나

허하고  애달파  이불뒤집어쓰고  드러누워 

자꾸만 솟아오르는  화 닮은 것들을  다스려 보다가...

 

오늘밤은  그냥 나를 내버려두리라 .....

그냥 그냥  아무생각없이  잠만  자는거라고...

 

새벽녁  잠깨어 일어나 보니...

어제만큼은  덜한 감정되어   내 사랑하는 형제가

이제 죽음 저편으로 건너갔다는게 조금은  받아들여져

부지런히  서둘러  영안실로 달려갔다..

 

오늘 새벽 떠나는  노형제님을 배웅하고

그대 영정앞에 호젓하게 앉아 

마지막  목례라도 하고싶었는데

피곤한 가족들께 폐될것같아

새벽길  그냥 돌아서 와서는.....

 

바쁜 일상 보낸후 책상앞에 앉아 또

그대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이제 얼굴을 씻고 손을 씻은후  우리는  당신을

보내드릴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하늘나라 편히갈  기도향기 피워올리려 앉아서도

우리는  영정속  그대 얼굴 차마  봄도  안타깝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그대가 차마 눈감지못한 발버둥도  우리는 알고있습니다.

세상속에  모진고생 팽개쳐질  어린것들과  애처로운

아내의 모습을  떨쳐버리고  그렇게 당신은  갈수가 없었던걸..

 

관산동 성전에 남은 우리는  또...

주일이면  헬쓱한얼굴로  웃으려 애쓰는  형제의

빈자리를 바라다보며  한동안 ....아파하며

 

그렇게  애틋한 그대를   잊어가야 하겠지요...

 

사랑하는 형제여...

그래도  우리는  이제  그대를 보내야만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우리들도 한사람 한사람  ...

 

주님이  부르시면   세상사람들과  작별 고하고

먼저간  당신과  부활의 기쁨을  함께  또 나누며

부둥켜 안을 날  만나리라... 여기며..

 

이제 오늘밤이 지나면 우리는  그대의 하얀

뼛가루 한줌쥐고  세상의 온갖 희노애락

짧디짧게  살다간  한 젊은이의 설움과 애틋함을 

 

흐르는 강물에라도  놓아줘야 하겠지요.

.

함께 한 시간속에  잊지못할  

내 형제여....  잘 가오..  

 

이제는  세상것  다 놓아버리고....

 

하늘나라  구름다리 ...

 

높이높이  올라  못다한 생찾아

잘 가시오...

 

 내 사랑했던  형제여!

 

                                 2011.   0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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