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일은 난.몰.러.♬~♪~♩

2012. 3. 6. 오후 8:21:44

글자




엊저녁부터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밤사이  우리집 앞마당과 뒷산을

모조리 적셔  놓은걸 보니  머지않아 농부들의 마음도  바빠지겠다....

 

10년전이나  오늘 새벽이나  우리집 앞베란다엔  여전히  빗물이 뚝뚝 뚜..

떨어져  간밤에 벗어던지고 들어온 서방님 구두짝 홀라당 젖어

새벽에 성당가려던 발걸음  드디게 하길레...

`끙~ 츳츳츳,,...!!  우리집엔  내가 없음  하나도 되는기 없는기라..

엊저녁  등산화와  운동화도 미리치워 놓았기 망정이지...

하나같이  자유분방... 나몰라라~~`

 

한바탕 잔소리 중얼 거리며 달려간 미사엔  오늘따라  유난히 보라색제의

멋들어지게 차려입어   키크고 거룩하게 보이는 막내 신부님...

`가장 높은 사람이 되고 싶거든  이웃을 섬기는  가장 낮은 사람이 먼저 되어라`:

시는  주님 말씀 전해주시며  오늘도 `사랑하는 교우여러분~~..`이라는

말씀과 함께  강론을 끝내시더라~

 

돌아오는 길에 병원에들러 소변검사를 미리 해놓고(7시부터~)

오후 3시에 예약해 놓은 비뇨기과를  다시 올참이라..

짜투리 시간 이용해 새벽에 미리 검사해놓고 가면  낮시간 1-2시간은

버는기라  하여튼  리노할매  굴리는 계산머리하나는  기똥찬다.^^*~

 

지난주 오줌병이  나서  별별 생각을 다하며  검사를 하고  항생제약을

1주일분을 타다 먹었더니  희안하게도  잦은 소변은 없어지고 

다운 되어있던 기분도  거의 없어지는걸 보면  의사가 말한 대로

방광염이 맞는기라...

 

괜히  걱정하며  `아!  나는 이제  신장암이든지  방광암이 든지

하여튼  암에 걸려  그 암덩어리들이  요도를  눌르고  방광을 눌러

이렇게나  오줌이 마려워  들락날락   거리나 보다.

 

아부지! ~  제가 그동안 지은 잘못들   다 용서해 주이소..!!

 

납작 엎드렸다가  약을 하루 이틀 먹다보니  신통방통  낳아가는게

느껴지니  리노할매  성깔머리  또  저..저... 파라오 그 친구 처럼

펴려든  손   다시  거두어 들이려  욕심을  내누나~

 

그래도... 나는  알고 있다.

우리 아부지  끝도없이  고개 쳐드는   욕심마다   강하고 직빵인  KO펀치

한방씩  날려 날  기죽여 가며  사람 만들어 가신다는 걸...!!

 

아침까지  내리던 비때문에  오늘은  운동장엘 납시지 못하고  찌부둥한

몸으로  책상앞에 앉아 오전나절을 보냈더니  삭신이 쑤씨고  허리까지 아파온다.

그렇게  운동장을 달리고  해도  살이빠질 기미가 안보인다며  에미를

사기꾼  거짓말 쟁이로  몰고 가던 딸래미가  오늘은  우짠일인지

`엄마  나 몸이 훨씬 가벼워 진것 같아...    아~  배.고.파....!!

 

`그라모~  인자  비도 걷혔으니 빨랑 운동장 갔다 온나...

이참에  확~  빼 부리는 기라...  니 올때꺼정  엄마 병원 안갈텐께

퍼뜩 댕기 오니라`..  룰루랄라~~~

 

병원가자고  남편이 또 날 데리로 올끼라~~

어제 해동시켜놓은  고등어에다  작년겨울 김장하고 남은 무우청 넣고

레지나 성님이 담가 나눠준  청국장에다  팍팍 끓여  뭉근하게  불위에 놓아두었더니

온 사무실  안채까지  청국장  꼬린내 가  꾸리꾸리 하지만서도..

 

한사발 퍼서 먹어본  시레기 무청맛은  신구 아저씨도  모를껴!

신세대 딸래미도 두 그릇이나 퍼 먹는걸 보믄  시골집  토종은 토종인기라...

 

이제  봄이오면  앞마당 텃밭에  상치도 심고.. 치커리도 심고.. 올해는 신선초..

샐러리까지 심어  봄내 여름내  휴롬쥬스 짜내어 초록의 향내 진하게 맛보며

물고기가 살아도 될 만큼  우리가족  몸안을 청정하게 맹글어 보리라...

 

샐러드가 끝나고 나면  오이고추/꽈리고추/ 청양고추/풋고추 심어

갖가지  장아찌들  담가서  내집에 찾아오는  손님네들  대접하고...

 

고추가 빨갛게  익어 거두어 들일때쯤   김장 배추  / 동치미 무우/ 갓들 심어

올 겨울 김장 을  준비하다 보면...

 

아서라~   그 무서운 겨울이 또  닥쳐 올테고..

 

겨울이 오기전엔  무슨 수를 내야만 한다...  산아래 첫집에서 탈출을 하든지..

집안에 비닐하우스라도  따로 치든지...  내년 겨울에는 또 무슨  병이 도질런지

그것이 걱정이로세~ 걱정...

 

♬~♪~♩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하루 하루 살아요~

옆집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복음성가  한가락이  

이 저녁  리노할매  정신채리게 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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