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할매 땜에 스타일 팍 꾸긴다~

2012. 3. 12. 오후 8: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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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아침 새로운 한주를  또 시작하며  2박3일 만에 만나 반가운

혜자씨와 나는  지난 주말을 어떻게 서로들 보냈는가 이야기하며

스스로 밝은 기운으로  주어진 하루를  보듬어 안는다.

 

요즘 혜자씨도  운동 중독증에 걸려 주말이면 남편과 둘이 이산 저산을

몇시간씩 오르며 중년의 건강을 챙긴단다.

주간 저녁에는  또 둘이서 지영교다리서부터  벽제다리까지 먼길을

걸어 다녀오기도하고...

 

예전에  젊어서는  밤낮으로  일요일도 없이 야간근무  해대며

몸을 혹사하니  그저  바닥만 보면  들어누워 잠자는게 소원이라~

평소에  운동좋아하는 남편이  어쩌다  쉬는 주일에

`우리 바람쐬러  산에나 올라갔다 오자` 고 한마디라도  하면

`아니~  죽으면  산에 가래지 않아도 가게 될것인데... 뭐 하러  벌써부터

산에 가느냐고..  벌써부터  묻힐 자리  찾아보려  갈거냐고`

남편에게  눈 흘겨 댔는데...

 

열심히 일한 덕분에 요즘은 조금은 느긋하게 5일근무하는 우리사무실로

옮겨와  망구~ 땡이라...!!  수입은  좀 적어도 숨좀  돌려가며 살기로 했다나!!...

 

남편과 함께 뚝방길 걸으며  오손도손  이야기도 나누고... 같이  시장도 보며

내손으로  만들어  뿌듯한  밥상엔  된장찌개..시레기볶음.. 고등어 구이 한토막들..

올려놓고  세식구 누리는 행복  돈으로  살수 없었다 카더라이~

 

작년 삼월엔  눈이 그렇게도  많이 와대어  `이 날씨가  미쳤는기라  여름이

다가오는데  눈이 왠말이고...` 투덜거려 대었는데..

지난주    기온은  새벽에 운동하기도  딱 좋은  훈훈함 이더니  어제 아침

갑자기 불어 닥친  바람은  재채기를 동반하는  감기까지 들 정도이더니... 

오늘 날씨는 또 방심하면  큰 코 다칠  한겨울 날씨로 도로 돌아간듯 하다.

 

시절이  하~ 수상하니  봄처녀  올똥 말똥 하여라???>....

 

그나 저나  올 봄에는  열일 제치고서라도  뒷산  할배 무덤가에 올라가

지천에 널려있는  쑥나물  몇 소쿠리 캐어야 할까보다.

 

어제  레지나 성님네서 지난 명절에...  냉동시켜놓았던  쑥으로  인절미떡 만들어

한덩이씩  떼어  냉동에 넣어두고  손님네 올때마다  해동시켜 노릇하게 구워서

노오란  콩고물에  이리저리 굴려내어  조청에  찍어    먹은  토백이  쑥인절미는

그동안  살림에는 관심없는 줄만 알고 있었던  레지나 성님을   그래서  다들

왕~ 언니라  불렀구나..  인정해본다.

 

그래서 우리집 주변으로 지천에 널려있는  쑥들  캐어다가  팔팔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올려  물기없이  꽉짜서  납작납작   사각틀모양 잡아  냉동고 채곡채곡 넣어뒀다

이번에는  나도  꼭  노랑  콩고물 잔뜩 묻힌  맛난 떡 맹글어 볼끼라~

 

회사에 가믄   대표이사님~ 회장님~!!    화훼조합에 가믄  고문님~!

작년말에 임기가 끝났지만서도  작년까지만 해도  성당에가믄  총회장님!~

불리던   우리 서방님  세상속  꼬리표도....

 

학교에 가면  선생님~~!!    성당에 가믄  지휘자님~!!   오르가니스트 연주자~!!  박사님~!!

불리던 우리 딸래미의   세상속 꼬리표...도

 

맛집시대  사장님 ..~   성당에선  전 지휘자님~!!   리노와 리나에겐 

세상에서 제일  짱★이고   미칼라에겐  제일  근사한 남편인  이 꼬리표는 

리노할미  아들래미도~..

 

이 모두  세상속에서는  나름대로  한가락 한다는  세사람들도

리노 할매 한테는  못 당하는 기라...

 

새벽엔  5분만 더 잠자게  사정해야 하고..

아침에  우편물 안 챙겨가믄   마누라 소리에 귀막고  후딱  출근길 서둘러야 하고...

신발 똑바로 벗어라...  이불 쫌  개라... 양말은  빨래통에 좀  넣어라...

화장실에  각자의 머리카락은  줏어라... 점심때   기름진 탕은  먹지마라...

차 조심해라.... 빨리 집에 와라...  셀수도 없이  해 대는 잔소리에 

스타일  팍~  구겨져 버리는 데도

 

고까운 마음없이  허허 실실  서방님...

욕을 들어먹으면서도  내 엄마 사랑이라   아~웅 거리는  딸래미..

아들! 너 빌려간 돈 당장 가져와~ 면  ` 엄~마`   좀 봐주세요 하며 손비비는 아들래미...

 

오늘  세상 어디서라도  구름떼 같은 사람들  몰고 다니던 예수님도...

고향과  친척에게 만은  대접받지 못했다고  억울함 호소하는 것 같은 마음으로 들었는데..

가만히 생각하니  우리집   대빵들도  예수님 신세하고  비스무리 한것 같아

 

성경속  예수님껜  저. 저.. 고향집 사람들  앞뒤가 막혀도  너무 콱★막혀있다고

가슴 쳐대며  `에이~  저저..캄캄한  노옴들`...

 

ㅎㅎㅎㅎㅎ~~ 다른 사람들  리노할매  바라다 보면

 

`저 저...   마귀할멈 같은  ....  스스로   제 품격  지옥 끝까지   떨어뜨리고 있구만``

츳  츳  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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