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동 나준홍 바오로? 부제님이 이제
얼마안있어 사제품을 받으신단다.
주일 새벽미사 강론을 하시며 당신의 신학교생활과
앞으로의 설레임을 이야기 하시던 분..
나름대로 죽을고비도 몇번 넘겨가며 스스로 하느님체험을
이야기하며 이제 나의길을 걸어가기에 앞서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읽어주시던 시한귀절은...
그분께서 홀로 그리 가셨던 것처럼...
나도 그렇게 갈것이며...
그분께서 또 병~신스런 몰골로 부활의 아침을 걸어가셨던 것 처럼
나도 또 그렇게 걸어갈것이라....
눈물 한방울 찡하니 가슴을 두드려 댔다.
30몇년전... 세례식날...
내죄 모두 씻기움 받던 그날 나도
다시는 죄 와 동무하지 않으리라.... 순백의 옷처럼...
닦고 또 닦으며 오늘을 기억하리라....
내게 아픔과 서러움을 주었던 사람들을 용서했고
내가 아픔과 응어리를 주었던 사람들에게 용서구했던
그날이후로...
시간은 참 많이도 흘러왔다.
그리고... 나는 또... 아직도 그때마냥..
미안해하고 부끄러워하며 ..... 또 끌어안는다.
무엇들이 어떠한 오밀조밀한 사건들이 그러했는지
그건 잘 기억나지않고 그냥 스쳐지나가는 한편의
드라마일뿐이라도...
촛불아래 앉으면 그냥 죄송하고 미안하다는
말은 이제 습관처럼 내입에서 잘도 나온다.
부제님의 간구와 다짐을 묵상하며
나는...
안타깝고 간절한 한자락 마음으로 기도해본다.
시간이 지나고 모두가 혼돈으로 뒤섞여 갈지라도
독야청청 사제로 살아가실수 있도록...
참 똘똘하신분이라고 여기며 스쳐왔던 인연이
간당 간당 오늘까지 왔다는게....
그저...
고맙고 송구스럽다.
2010. 12.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