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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이 넘도록 보내고 맞아들이고 또 보내고... 하다가..
지난 10월말 귀국하여 이제는 더이상 헤어지지않고 한동안 징하게 나를 볶아 대겠거니 했더니... 드디어 또... 내년 1월10일경 방배동 학교근처로 이사를 나간다고 차마 내색은 못해도 그저 홀가분이 기쁜 딸래미 데레사...
남은 시간동안 이몸 부셔져라 봉사한다고 나름 빨래며 청소며 요리까지 지극정성이라 괜히 에미로 하여금 쫌 야비한 생각까지 들게한다.
집얻어주고 당분간 기초생활 할수있게 마련해준 댓가를 지불받고자 하는것 같아...
한달여 전부터 남편과 딸래미 서초동.방배동. 사당동. 근처 집시세 다 알아보고 다니더니.... 보증금 얼마에 가당찮은 월세가 버거워 도리도리 했는데..
집에서 멀뚱멀뚱 비비적거리고 있는 딸아이가 내심 안됐더라... 이게 아닌데... 결코...
그래... 내 천막의 줄 더 조여오더라도 할수없지.. 자립할수있는 기회에 또 한번 힘을 보태줘야지..싶어 오피스텔 하나얻어 오르간과 피아노를 옮겨주기로 결정했다.
귀국 연주회도 준비해야되고... 출강도 해야되고.. 학생들 렛슨도 시켜가며 여기저기 발빠르게 열심히 살아갈려면 아무래도 교통편이 편해야 할것같아 총신대 이수역옆 8층에 임대를 얻었다.
만만찮은 지출과 옳고그름의 판단을 하느라 새벽3시부터 잠깨어 이생각 저생각 하며 끌탕해보아도 어쩌나.... 날개라도 퍼득거려 보게 창가에 올려라도 줘야지.
개신교를 나가면 일자리가 쎄고 또 쎄비렀는데 성당을 나가니 옴짝 달싹도 못하는지라... 그냥 직업이다 생각하고 개신교교회에 가서 지휘든지 반주든지 해라니까...
것도 목사님 추천서가 꼭 들어가야된다네...
아님... 온 마음 다해서 섬기며 봉헌할수있는 길을 열어주시든지....
또 하나의 걱정거리가 마음의 짐되어 서성거리다가도 아니야 우린 잘하고있어.... 최선을 다해 자식들의 앞길을 도와주려하고있어... 나중에 후회하지않게 지금은 쫌 힘들어도 버텨주는 거야....하니
이제 딴 생각은 들지않더라..
졸업도 못하고 주저앉고 말 그날의 절망의 시간들도 견뎠는데... 그래도 지금은 다분히 희망이 손짓하고 있쟎아... 음악앞에서는 언제나 당당한 모습으로 설수있으니까 말이야...
살이 좀 쪘으면 어때... 얼굴이 쫌 못났으면 어때.... 어깨펴고 세상을 향해 달려갈 딸아이의 미래에 첫째도 겸손.. 둘째도 엎드림이라고 손잡아 기도해보며
엄마의 분신.. 딸래미야.. 엄마가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온것처럼 너 또한 인생을 그렇게 살아주려무나....
때로는 불꽃처럼 활활 타올라 가슴에 남아있는 상채기 하나 까지라도 한줌 재로 날려버리라꾸나...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네가 인생을 진정으로 기대고 같이 갈수있는 사람곁에서 쉴수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단다..
우리의 황혼이 빨리 들이닥치기 전에 말이야... |
| 2010.. 12. 22. |
비상하려는 딸아이~
2012. 3. 15. 오후 8:5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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