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그네살이하는 이 땅,
곧 가나안 땅 전체를 너와 네 뒤에 오는 후손들에게 영원한 소유로 주고,
그들에게 하느님이 되어 주겠다.”
젖과꿀이 흐르는 꿈에 그리던 복된 땅 가나안은
그 옛날 아브라함 할아버지가 여기 저기 길떠나 가다
나그네살이 하던 곳이었다는 걸 오늘에사 알았다.
결국은 빙글빙글 돌고 돌아 다시 오고야 말 그 땅을 ...
몇 세대가 오고 간 세월이 흐른 다음에야 꿈에그린 땅을 밟은 저 민족들..
내가 읽은 성경속의 가나안 땅엔 이미 많은 민족들이 제각기들
안정된 터전위에서 평화로운 삶을 살고있는 그러한 모습이었다.
그런데 오늘 우리하느님 가만 있는 그들을 왜 무찔러 빼앗으라
명령하고 계신걸까/?...
내가 그렸고, 아마도 지쳐있던 이스라엘 온 민족들도 그렸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
그곳은 그냥 그대로 천국의 낙원....
한처음 하느님이 세상을
만드셨던 그모습 그대로 온갖 과실나무와 새들과 짐승들이 어울려
살던곳... 그런곳이라 상상했는데....
오늘 저들이 찾은 가나안 땅엔 목숨을 내건 전쟁만이 또 기다리고 있었다.
`가서 쳐라~! 내가 너희와 함께 있겠다. 두려워하지마라..
힘과 용기를 내어라 이스라엘아~!!` 시던 하느님..을 보면서
하느님은 저 민족으로 하여금 끝없는 시련과 역경과 단련을
겪게 하시는데...
그 이유가 단지 니네들 옛날에 나한테 대들고 반항했으니까
벌로 고생해보라시는 건지....
아님 ... 너무 쉽게 얻게 하면 또 너무 쉽게 잃어버릴수 있으니까
염려되신 부모의 마음으로 그러시는지...
분명 처음엔 괘씸죄 떄문에 갔던길 또 가고 지름길 두고
옆뿔데기 길 빙글빙글 돌게 하고 그랬던건 내가 훔쳐봐 알고있는데..
그래도 설마... 당신 아드님까지 피흘려 죽게하신 분께서
끝까지 앙심품으실리는 만무하고...
후자라고 생각해야지... 아부지한테 나도
괘씸죄에 걸리지 않고 발뻗고 잘수 있으리라~^^*
아무튼 .... 그날의 이스라엘 민족들이나 ..
지금의 내유동 골짜기 가족들이나......
재수 한번 끝내주게 좋은건 절대로 인정해야 한다.
하느님한테 콕~! 찝혀 올려 살아오는 인생길 한순간 한순간
그분 눈앞을... 그분 숨결앞을 벗어날수 없을 만큼
관심받고 위함 받았으니까...
오늘도 운동장을 부지런히 돌면서 하던 남편의 말..
`꽃통신업협회와 함께 시작한 꽃사업도 그렇고...
비스무리 성가정 흉내라도 내며 살수있는 것도 그렇고...
이웃간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사랑들 나누고 살수있는 것도 그렇고..
이제사...
살 맛 나는 세상 만난것 같아 10년만 더 젊어지고 싶다고 까지 하더라~
아주 아주 옛날에 내 나이 스물하고도 일곱살 새댁시절에
너무나 막막해 닥치는 대로 시작한 노점 리어카 `꽃사시오`
그전 까진 전혀 꽃과는 무관하게 살아온 내가 어찌하여
영등포 시장 로타리 한가운데서 과일도 아니고 붕어빵도 아니고
꽃을 팔게 되었는지 그때는 생각조차 할 겨를이 없었지만
지금에사 생각하면 그 또한 모두가 우리 아부지 이끄심이었음을
절절히 절절히 내가 믿음으로 고백하노니...
남편의 사업을 접고 딸랑 바께스 두개만 들고 올라온 서울바닥엔
우리를 반겨줄 사람이라곤 지지리도 가난했던 친정 할머니와
작은 어머니 가족들..만 이 전부였다.
춥고 배고프고 잠자리마저 동가숙 서가식..하며 딸래미를
친정 할머니께 맡기고 내 생애 최고의 굴욕같은 아픔을
자식을 굶기지 않겠다는 생각하나로 받아 감수해 냈다.
마침 어릴적 남편 친구가 자기 가게앞에서 라도 해보라며 격려해준
덕에 엄청나게도 큰 리어카를 대 놓고 시작한 첫날 부터
노랑 차들이 호루라기 불며 달려오고... 노점상들 이골목 저골몰
리어카들 끌고 숨기 바쁜데 ..
새내기 새댁은 멍청하니 서있다 그냥 리어카도 뺏기고
파출소 끌려가서 시말선지 뭔지 쓰고 나왔던 혼쭐이 다 나간 첫날의
고생스러움도 ....
눈이오면... 비가오면... 지하도 속에 들어가 박스라도 깔아놓고
얼마라도 벌어보겠다고 발버둥처대던 악착같은 날들도...
한구멍 연탄피워놓고 언 발올려 놓으면 김이 모락모락 나며
해동되어 간질거리던 발을 청승스레 바라다 보면서도...
그 모든 것들 앞에...
나는 기 죽을수 없었다...
날마다 날마다... 중얼거리듯이 탄원하듯이 불러대던 노래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날마다 나아갑니다..~
아버지 추워죽겠습니다.. 진짜로 힘들어 죽겠습니다..
저의 이 고생은 언제나 끝이 나렵니까? 아버지 ... 남편의 일이
빨리 자리잡을수 있도록 제발 좀 도와주십시오..`
내 평생 그때만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한 적 없으리라..
서서도 앉아서도 틈만 나면 쏘아대던 화살 기도 말이시~
10월말에 부산에서 올라와 장사를 시작했으니 가장 추운
겨울을 것도 서울의 혹독한 한겨울 추위속을 건너왔으니
가장 모질고 힘든 환경을 우리 아버지 날 시험하시느라
아니, 날 단려시키시느라 그러하셨다고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 할수 있건만...
그로부터 조금씩 조금씩... 천막의 폭 늘어나고
그럴수록 죽기로 매달려댔던 우리 하느님 손... 놓치면 큰일 날까
두려워 ,,, 조심 조심 걸어왔던 세월속에 이제사...
요르단 강 저편 가나안 땅에 ...
꽃대궐 차려놓고 그속에서 놀던 때가 그리울 정도로
평화로운 오늘날...
그때 그사람들 처럼 또 욕심병.. 불평병 도지려는지
맨날 일어나 운동장 돌고 일하고 청소하고 잠자다
내인생 종치려나...
아부지... 재미없어 죽겠어예..!!
아서라 딸램아~ 경 치기전에 이 소리 안들리나?
내가 나 자신을 영광스럽게 한다면
나의 영광은 아무것도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