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성가대연습/토요일 성가대연습/
일요일 성가대연습/교중미사/또 연습...
일요일 오후 성가대연습/ 청년미사/또 연습...
월요일 성가대연습...
화요일 성가대연습...
수요일 학교강의/ 성가대연습...
목요일 학교강의/성가대연습/만찬미사
금요일 성가대연습/수난예절
토요일 성가대연습/부활성야미사...
일요일 성가대연습/교중미사
일요일 성가대연습/청년미사....
이렇게 다 하고 나면....나도 부활할까요?... 하며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누군가로부터 답이오길..
`부활은 모르겠고.... 죽기는 죽겠는데요.ㅋㅋㅋ...
윗글은 우리 딸래미가 자가 페이스북인지 뭔지에 올려다 놨더니 누가
올린 댓글을 읽어주어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렇지 부활은 죽어야지만 이루어지니까...
누군지 참 순발력 하나는 기발하다고 감탄하며 웃고 또 웃어본다.
드디어... 성주간의 날들이 시작되었다.
길고 긴 수난복음은 주리가 틀릴지경으로
주님 수난성지주일..!! 호산나 호산나 그옛날 히브리~이 아이들이~
올리브 가지를 손에들고~주님께 마중나가며 외치는 환호 소리~
높은데서 호산나~~!!
새벽4시반에 일어나 남편과 함께 미리 청년아이들 김밥 60줄 준비해
박스에 담고 오늘부터 시작되는 성주간의 날들 힘들고 지치겠기에
꼬리국물우려 낸데다 된장풀고 청양초 무우청시레기 넣어 푹 끓여 딸리는
에너지... 보충이라도 해줘야 겠다 싶어 한솥 끓여 내어 보온통에 담아놓고..
오늘은 나도 부지런히 서둘러 저 히브리 아이들과 함께 호산나라도
불러 주님 수난과 부활의 막바지날에라도 참여 해야겠다 싶어
성가대 자리에 비집고 들어서 호산나로 부터 ~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나이까?
의 길고 긴 성지주일의 미사를 끝내고 성가대 연습2시간을 더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또 치질기가 발동을 하려 조짐이 온다.
잠깐을 쉬었다 남은 김밥 몇줄과 참외한봉다리 싸들고 리노네로
작은 어머니네로 또 길 서두르고...
딸래미는 오후 등촌동으로 쌩~하고 날아가는것 보며 늘상
잔소리처럼 걱정되어 하는말 `기도하고.... 차 조심하고 일찍온나`
리노네를 돌아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 새벽부터 시작한 행군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는지 꿈속인지 생시인지도 모를 상태로 남편의 옆에 앉아
그저도 끄덕 끄덕....무너지고 있는걸 보며
`그냥 편하게 뒤로 의자 펴고 드러누워 자라`는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들어
`안 피곤하냐고? 가만 앉아 가는 나도 피곤한데 운전하는 사람은
얼마나 더 졸리고 힘들까 싶어 차마 드러누울순 없더라~
에고~ 에고~ 죽겄네..!! 차에어 내리자 말자 기다싶이 방으로 들어가
기냥 뻗어 버려 자다가 깨어 일어나니 밤11시37분...
저녁 7시부터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거실엔 불이 켜져밝고 남편도 함께 잠들어 있고..
촉새 푸드리도 혼자 따순목에 앉아 자고있는데...
아직도 밤늦도록 연습을 하느라 안돌아 왔는지 딸래미 방 캄캄하기에
문자넣어도 대답이 없고 전화하려니 차몰고 오는데 또 사고라도 날까봐
조심스러 그제야 안절부절 잠깨어 서성거리다...
오늘밤도 나는 믿고 의지할데 우리아부지 밖에 없기에 촛불키고 기대어
`아부지... 이 딸래미 뭐 한다꼬 안즉도 안옵니더... 함께 퍼뜩 끌어다 집에
오게 해주이소... 성모님 알지예?... 중얼 중얼,,,
옛날에 옛날에 우리 할매도 내가 집으로 12시 땡하고 통행금지시간 돼서야
돌아오늘걸 보곤... 버스정유장앞에서 오돌돌돌 기다려 서서
`이 노무가시나야..! 시간이 맻신데 인자사 들오노.. 내가 니 기다린다꼬
눈이 다 짓무른다..끌끌끌끌...~~ 혀차며 안도의 나무람..퍼부어 대었는데..
한대가 지나가고... 또 한 시대가 내려와 내가 오늘 내 딸이 돌아오지 않아
그때 그 할매의 심정으로 늦은 밤 딸래미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늘상 딸래미 올때까지 기다리다 자는건 우리 서방님 몫인데 오늘은 서방님도
긴긴 하루 힘들었는지 초저녁부터 함께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네.
딸래미 기다리느라 책상앞에 앉아 어제못한 숙제?라도 할까하고
오늘을 찬찬히 훓어 생각하며 몇줄 써내려 가고있는데...
푸드리 깡깡깡...
거실을 냅다 달려대는걸 보니 딸래미가 이제사 도착하나보다.
아빠~ ! 엉? 엄마가 왜 잠안자고 날 기다려요?...
녹초가 되어있을줄 알았던 딸래미 생각외로 밝은 기운으로 들어서며
`엄마 ...엄마... 이 우거지국 바닥까지 박박... 다 긁어 먹었대요..
나는 구경도 못했는데 애들이 너무 너무 맛있대요..
이번 엠티는 우리모두 ~휘자님 집으로 가야겠다 며 고마움을
전해주니....
힘들고 성가셨던 시간들에 ~그래.. 참 잘 해주었구나~하며
또 한번의 기쁨의 은총을 내안에 보듬어 안는다.
오늘 관산동 성가대에서도 레사아우가 현미밥에다 이것저것 반찬들
챙겨와 스무남명 단원들 점심 맛있게 나눠먹고 또 오후 연습을 했는데
준비해운 레사아우의 기쁨과 사랑의 나눔마음....
나도 충분히 아는지라.... 함께 덩달아 전달된 따스한 기쁨들로
오늘 어른 성가대단원들도 젊은이들과 함께 저 높은 옥타브를
마음대로 날아가려 푸드덕 푸드덕... 마음만이라도.. 말이시..ㅋㅋㅋ
베이스의 굵직하고 안정된 소리는 언제들어도 꽉찬 평화로움으로
상처난 마음들을 위로하고...
테너의 밝고 가벼운 소리는 또 새처럼 날아오르는 밝음과 부드러움을 준다.
알토의 안온하고 포근한 소리들은 행여라도 튀어올라 뽐낼까 염려되는
넘치는 용기들을 절제하라 ~ 어머니마음으로 끌어안아 다독이고..
세개의 소리들 날개달아 두둥실 두둥실 저 높은 천국의 계단을
사쁜 사쁜 날아올라 하느님 대전까지 올려다 바쳐줄 우리의 소프라노 전사들~!
마음만은 하늘로 하늘로 구름타고 분향향기 올려바치려 기를 써대어도...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들 앞에 오늘도 우리 지휘자님....
`자~ 배에다 힘을 주고.... 자매님들..30년은 젊은나이로 ...
~♪~♬~ 히~브리 아이들~이 ♬~♪ 올리브~가지를 손~에 들~고~~
길고도 긴 성 주 간 의 날들은 이렇게 또 막을 올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