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의 바람이 불어불어 우리집 식탁에까지 날아들었다.
`밥이 아니면 왕짜증을 내기일쑤이던 남편도 이제는 시대의
흐르에 편승하기로 했는지... 많이도 너그러워졌다.
두부부침에다 야채샐러드약간. 토마토쥬스 한잔../
기타 멸치볶음/ 간장마늘짱아찌 한조각..이 우리집식탁의
아침그림이다.
오늘도 딸래미랑 셋이 앉아 결코 여유롭지않은 아침시간을
조금 일찍 서둘렀더니 약간은 여유로와져..
이런 저런 옛이야기 하는중에..
`옛날에 너희들 초등학교 다닐때 성사초등학교를 가려면
원당성당앞을 지나가야되는데.. 그때마다 아빠가 너희들 학교가는길에
성당에 들러 예수님한테 인사하고 가거라` 하면
아버지 말씀 거역치 아니하고 오며가며 성당에 들른다고 수녀님이
우리가게에 와서 이야기해주시곤 했는데...
그때 일 기억나니???....로 시작해서 .... `반석이 제주도 가있다는
어제 일까지 도란거려 대다가..
`만약에 리노한테 `리노야~ 유치원가는길에 성당에 들러 예수님 안녕?
하고 가라면 뭐랄까?...
`그거야 일언지하에
`싫어!` 할게 뻔한일이지..
며칠전에 리노네 가 앉아 있는데 리노란 놈이 레고장난감을 땅바닥에
아무데나 던져 어질러 놓으니까 지 애비가
`리노.. 줏어 !``
하자마자
`싫어 !`....
내심 깜짝 놀라 두고 보는데.. 애비란놈 리노놈 머리통 한대 때려주며
혼을 내주더라..~~
아이는 이~잉 질질 짜대다가....
달래고 얼러대는 할미의 애씀에 금새 풀어져선
`뚱뚱 친~함머니~이` 하며 배시시 안겨오는데/ 할미는 ....꼴까닥...
전에는 고모더러 뚱땡이 고모라더니...
스스로 뚱뚱하지 않다고 자부하는 할미한테 뒤통수를 이리도 쳐대는
고연놈★ 하고는.....
며칠이 지나도 뚱뚱 친~함머니~란 말과 함께 놈의 장난기서린
얼굴이 결코 밉지않은 약간은 서운함으로 남아있는줄을
리노에미 미칼라는 아는지 ...모르는지...ㅎㅎㅎㅎ
자식과 손자의 또 다른 세대를 바라다 보며 참으로 버르장머리 없는
세대로구나면서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100% 내뜻대로 표현하는 리노놈이
절대로 밉지않았다고...
아침 식탁의 사람들은 고개 끄덕여 대었다.
글고 이야기는 다음으로 넘어가서..
`미사후에 신자들 퇴장할때 웅장하고 밝은 성가 한곡 더 불러주면
일주일을 훨씬 더 은총속에 살텐데...` 아버지 말씀.!!
`그 왜... 천사들아 찬미하라~` 주를 찬미하여라~ 쾅쾅..!!
아님... 주 천주의 권능이~`..
베토벤의 합창과 바하의 곡이 사람들을 감동시킬텐데..등등..
`아빠 그게 바하곡이었어요? 몰랐네...`~^^*
내생각엔 잘모르는것 같은데도 죽어도 고고~` 우리 서방님
`응. 바하곡이 맞을꺼~얼`
(맞거나 말거나 아침 분위기 깨뜨릴 이유없지뭐,,)
`근데요.. 일주일에 특송한곡도 시간이 빠듯한데 그게 될법이나
할까요?`...
(이는 총회장님과 성가대 지휘자의 단독 독대중인지 아리쏭 하지만서도..)
`아니 아니... 관산동 말고 등촌동성가대...!!`
꺄~아~악!! @@@@ 아침부터 이게 무슨 일인지 ...
`아니? 관산동 성당 총회장만 하면 되지... 등촌동 성당 총회장까지 할라꼬??..`
아침부터 배꼽이 제자리에 붙어있는지 아무튼 .....
이리하여 세사람의 에너지충전은 끝이나고 혜자씨 출근해 들어오는
아침시간 8시 50분..
출근길 서둘러 나가는 서방님 향해 모두들...
`다 녀 오 세 요~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