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월요일
어떤 열심한 신자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은 여러분처럼 메일 새벽미사에 참례하고, 그것이 끝나면 가까운 성지에 찾아가 또 미사참례 및 기도를 드리고, 그것이 끝나면 오후에 레지오 모임과 성체조배 등을 하면서 마치 성당활동을 마당발처럼 활동하신 분이 계셨습니다. 뭐 그렇다고 집안 일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었는데도 남들은 ‘하는 것만 열심히 하지, 너무 혼자 열심한 척 하는 것 같애’ 하면서 혀를 차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오늘 복음에 주님께 정성을 다하는 마리아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레 그분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마리아의 정성이 담긴 모습을 보면서 나는 과연 진정으로 내 모든 것을 바쳐가며 그분에게 정성이 담긴 표양을 보일 수 있을까? 그러한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이 무어라 얘기하는 와 중에도 열심하셨던 그분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 독서에서 하신 주님의 사랑방법이 보였습니다. 많은 이가 무어라 하여도 “그는 외치지도 않고 목소리를 높이지도 않으며, 부러진 갈대를 꺾지않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는 분” 이라는 표현을 보면서 부족하지만, 그래서 남들이 무어라 손가락질 하지만, 그럼에도 정성을 보이려는 우리를 감싸주시고 독려해주면서 마리아의 행동을 치켜 올리신 주님의 모습을 봅니다. 남들은 주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려는 행동이, 그들의 눈에는 과장되게 보이고 열심한 척 아니냐는 말을 듣고 있었지만, 실은 그런 정성이 우리에게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렇게 못살면서, 남이 열심한 모습을 보면서, 나는 그것을 무어라 이야기 하고 있습니까? 그저 뒤에서 유다처럼 손가락질하기보다, 무던하게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모시려는 그런 정성이, 우리에겐 더 필요할 것입니다. 우선 나부터 주님을 어떠한 자세로 모시며 살고 있는지 살펴봐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