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 4 주간 수요일.
어렸을 때 혹시 이런 이야기 들어 보신 적 있으십니까? ‘너를 보니 네 집안이 어떤 지 알겠다.’ 고요. 물론 좋은 뉘앙스가 아닐 때가 더 많았습니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을 통해서, 그들이 나의 집안 분위기까지도 어림 짐작할 수 있다는 말인데요. 그래서 예전 어른들은 ‘경거망동하게 행동해서 집안 망신시키지 말라’ 는 말씀을 하시곤 하셨습니다. 나의 행동이 집안까지 연결된다는 사실을 통해 하느님과 예수님의 연관관계를 깨달을 수 있겠는데요.
오늘 예수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내 아버지께서 여태 일하고 계시니 나도 일하는 것이다.” 당신이 마치 하느님과 동일시 하기에 유다인들의 원성을 사고 마는데요. 요한복음 14장에 보면 더 구체적으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필립보야, 들어라.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같이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 그런데도 아버지를 뵙게 해달라니 무슨 말이냐? 너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지 않느냐?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고 한 말을 믿어라. 못 믿겠거든 내가 하는 이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나를 본 것이 곧 하느님을 본 것이라는 말씀처럼, 어쩌면 믿지 않은 비신앙인들은 믿고 있다는 우리를 통하여, 하느님이 어떤 분인가를 가늠할 것입니다. 그리도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 믿는다는 말이 어떤 말인가 헤아려 볼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우린 하느님과 통해 있기 때문입니다. 그분과 하나 되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칭찬을 들어도 욕을 먹어도 그분과 하나 된 삶이기에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데요.
어제 뉴스를 보니 종교인의 과세문제가 나왔습니다. 이미 천주교의 신부님들은 세금을 내고 있는데 몇몇 종교계가 내지 않는 모양입니다. 이런 현재의 사태를 통해서도 종교에 대해 일반인들은 어떤 시각을 가질 것입니다. 그리고 선택을 하거나 또는 떠나거나 무관심 할 것입니다. 우리의 올바른 행동이 참으로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가 아버지를 드러내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