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3주간 금요일

2012. 3. 16. 오전 10: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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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3주간 금요일  호세아 14,2-10;마르코 12,28-34

예전에 제가 많은 분께 이런 질문을 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있어 삶의 제1순위는 무엇입니까?’ 그러면 이렇게 답을 하십니다. ‘하느님이요’ 하지만 그 답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모범답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주일미사를 허술하게 생각하거나, 맡겨진 중요한 교회 직무를 피하기에 급급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가 알고 있는 모범답안이 실제로 적용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오늘 비슷한 질문을 가지고 율법학자가 묻습니다. “모든 계명 가운데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계명이란게 다 중요해 보입니다. 옥석을 가리듯 힘들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당신은 명쾌하게 핵심을 간파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첫째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지만 우린 이렇습니다. 하느님이 내 삶의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나 자신을 더 중요하게 여기느라 그 분의 순위는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요. 어쩌면 이 시작은 아담 때부터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선악과 열매를 먹으면서 그 하느님이 바로 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으니까요. 그러면서 나를 드높입니다. 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게 답인 줄 알았는데 지나보니 허망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저희 손으로 만든 것을 보고, 다시는 ‘우리 하느님’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

 내가 만든 것을 하느님처럼 여기는 자세를 벗어나려면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내가 아는 모범답안이 실제로 적용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그건 바로 기억입니다. 되새김입니다. 화답송에 이런 노래가 나옵니다.
“내가 주님 너의 하느님이다. 너를 이집트 땅에서 끌어올렸다.” 나의 하느님이 그동안 내게 무엇을 주셨던가? 를 기억해본다면 우린 섣불리 그분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사랑은 그런 것이죠.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는 것. 그럼 오늘 하루 동안 어떤 사랑을 하셨습니까? 그게 우리의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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