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공현 전 금요일

2012. 1. 6. 오후 2: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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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공현 전 금요일

사람들이 그렇지요?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사람끼리 만나면서 살려고 합니다. 그래야 편하고 공감대도 형성 되니까요. 너무 낮거나 너무 높으면 힘들다고 말하지요. 그런데 우리가 꼭 수준이 맞는 사람과 지내지 않을 때에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알아서 그들을 찾아가곤 했는데요. 가까이는 엄마가 되어 아이들과 놀아줄 때라던지 손자와 함께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요. 또는 병자 방문을 하면서 그들의 아픔을 나눌 때가 있었음을 본다면 꼭 내가 생각하는 것과 맞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오히려 충만함과 기쁨을 느낄 때가 있었음을 봅니다.

오늘 독서 말씀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세상을 이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믿는 사람이 아닙니까?” 라 하십니다. 그렇게 세상을 이기는 분은 요한 복음 16장에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를 보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주가 사실 뭐가 아쉽겠습니까? 그저 위에서 수염 쓰다듬으면서 사시면 되지요. 그런데 주님은 세상을 살면서도 세상에 완전 동화되지 않고, 완전 동화되지 않으시면서도 세상을 외면하지 않으셨기에 오늘 복음에서 보듯이 세례를 받으십니다. 그럴 필요 없으신 분이 말이지요.

우리가 다니는 이 교회는 여러 공동체원이 모여 있습니다. 누구는 잘 살고 누구는 그렇지 못하고, 누구는 교육을 많이 받았고 또 누구는 그 현재에서 만족하며 삽니다. 그런 여러 집단이 한 분으로 모였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그저 내가 잘 살려고 억지로 모인 것도 아닙니다. 자진해서 자유의사로 세례를 받고 모였습니다. 바로 그 안에는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이 있기에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다가가 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도 날은 밝았고 그런 사랑의 기회는 시작되었습니다.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럴 때 당신께서 이런 말씀을 해주실 것입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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