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4주 수요일

2011. 12. 21. 오전 12: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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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4주간 수요일. 아가 2,8-14;루카 1,39-45

예전에 텐트를 쳐 놓고 밖에서 야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 저를 깨어나게 해 준 소리가 있었는데요. 그 소리는 다름 아닌 산새들의 노래소리였습니다. 보통 때는 그냥 ‘새가 우는 구나’ 쯤으로 여겼던 소리였던 것을 그 아침에 잠을 깨워준 그 소리가 너무도 아름답고 반갑고 이뻐서 눈을 뜬 채 누워서 멍하니 한참을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여러분이 듣고 싶은 소리는 어떤 소리입니까? 눈은 감으면 그만이지만, 귀는 맘대로 닫아두고 살 수 없는 우리이기에 하루에도 온갖 소음부터 각종 소리를 들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듣고 싶은 소리는 따로 있습니다. 엄마라면 아이의 웃는 소리를 기다릴 것이요, 회사원이라면 상사로부터 잘했다는 칭찬을 듣기 원할 것이요, 우리같이 기도하는 사람들은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합니다.

오늘 말씀은 마치 사탕처럼 들립니다. “그대의 목소리를 듣게 해주오. 그대의 목소리는 달콤하고 그대의 모습은 어여쁘다오.” 보고싶은 사람은 목소리마저도 듣고 싶습니다. ‘보고 있어도 보고싶은’ 이란 노래 가사처럼 주님과 함께 기도하는 삶을 살면서도 항상 당신을 그리워 하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잖습니까? 마치 연애편지 같은 독서 말씀을 보면서 한편 나는 내가 믿고 따르는 주님을 얼마나 사랑스럽게 바라보려 했는가? 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사랑이 나를 키워주고 일으켜 주니 말입니다. 엘리사벳도 성모님의 인사소리에 반가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라고 이야기 한 것은 그만큼 성모님의 받아들이는 삶처럼 아들 세례자 요한도 이를 본 받아 참된 사람으로 커 가길 바랬던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이처럼 매일을 기다리고 그리워하며 듣고 싶은 소리가 있습니다. 그 소리가 우리를 일으켜 주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분이 오십니다. 내가 그동안 알았던 그 분은 어떤 분이었나? 혹시 내가 오해하고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다시금 반추해보면서 오늘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소리를 들려주는 사랑스런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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