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4주간 금요일

2011. 11. 24. 오후 11: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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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4주간 금요일. 다니엘 7,2-14;루카 21,29-33

젊은 친구들을 만나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장면들을 꼭 보곤 합니다. 처음 나와서 활동하는 듯 싶다가, 언젠가부터 안 보이는 모습 말입니다. 잘 하는 듯 싶더니 언젠가부터 전혀 볼 수 없는 모습 말이지요. 이건 꼭 청년만의 이야기만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어른 중에도 이런 경우를 보니 말입니다. 그저 남에게 상처를 입어서 뿐만은 아닙니다. 그럼 무엇이 문제일까요? 여러분처럼 열심히 나오시는 경우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만 이유를 살펴보자면 이것 아니겠습니까? ‘말씀이 그 안에 자리 잡지 않아서...’

마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보면 씨를 아무데나 뿌리는 듯 보입니다. 바위에도 떨어지고 가시덤불에도 떨어지니 말입니다. 하지만 씨가 농부에게 있어 얼마나 중요하고 비쌉니까? 그래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바닐라 향을 만드는 그 바닐라는 3만원이고요. 초코렛을 만드는 카카오는 씨앗 3개에 만 2천원입니다. 그런데 농부는 별로 중요치 않는 듯 마구 뿌립니다. 어쩌면 주님도 누구를 막론하고 어떤 사람도 제외하지 않는 말씀이라는 씨를, 사랑이라는 씨를 뿌리십니다. 왜냐구요? 모든 이가 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그런 큰 사랑을 갖고 계시니까요. 그런데 받아들이는 측면에서 그게 그렇게 중요하다고는 여기지 않는 모양입니다. 주시는 말씀을 맛보고, 되새기고, 음미하고, 잘 씹고, 목 넘겨보고 하기보다는, 당장 첫 느낌만으로 모든 것을 단정지어 버리고 그분을 떠나거나 신앙이 금세 식어버리는 모습을 보곤 하는데요. 이렇듯 나는 당신을 버리듯이 여겼지만 진정한 주님의 마음은 이사야서 49장에 이렇게 흘러 넘칩니다. “여인이 자기의 젖먹이를 어찌 잊으랴! 자기가 낳은 아이를 어찌 가엾게 여기지 않으랴! 어미는 혹시 잊을지 몰라도 나는 결코 너를 잊지 아니하리라” 여전히 그 분의 사랑어린 말씀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데요.

오늘 복음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하늘과 땅이 사라질지라도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분에게 사로잡혀 있는 삶이 될 때 참된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배울 수 있습니다. 그분의 참된 사랑의 말씀을 다시 한 번 음미해야겠습니다. 그럴 때 당신 말씀의 참다운 의미를 헤아릴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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