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2011. 11. 20. 오후 7: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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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다니엘 1,1-20;루카 21,1-4

 

누군가에게 뭔가를 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생긴다는 말은 다시 말해 내 안에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사람이 좋으면 주고 싶어하는 마음도 커져 갑니다. 그런데 그런 마음이 생기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겠습니까? 바로 정돈된 자세입니다. 오늘 과부의 행동에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저 과부는 궁핍한 가운데에서 가지고 있던 생활비를 다 넣었기 때문이다.” 없는 데에서 빚내면서 무언가를 줄 수는 없습니다. 그건 허영이니까요. 현재 나의 상태를 바라볼 때 답이 나옵니다.

 

1독서의 다니엘, 하냔야, 미사엘, 아자르야는 유다 임금에게 포위된 상태였습니다. 자기 맘대로 할 수 없습니다. 이 때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정돈된 생활자세입니다. 음식과 술을 치우고 줄곧 채소만 먹었던 것은, 요즘 말하는 웰빙의 삶. 그러니까 먹을 것, 마실 것, 볼 것 등을 절제하였기에 지혜로운 총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과부가 헌금을 다 내놓았답니다. 만약 자신이 돈에 급급함이 컸다면 이런 행동은 감행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비록 물리적으로는 가난하지만 진정 해야할 것을 아는 정돈된 자세 속에서 오늘의 봉헌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성모님이 자신이 하느님께 봉헌을 했다는 자헌 기념일입니다. 스스로 자, 드릴 헌 이라 하여 스스로 바쳤다는 이야긴데요. 세 살 때 스스로 나아가 자신을 하느님께 바친 날입니다. 그럼 무엇을 알았기에 바쳤을까요? 하지만 뭘 알아야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천성이란 것도 있으니까요. 이유는 잘 모르지만 그렇게 해야할 것 같은 것 말이지요. 그렇다면 우린 주님께 무엇을 해 드리고 싶습니까? 받을 것만 찾고, 받고 싶은 것만 부르짖는 것은 아닙니까? 살면서 가재도구가 다 필요한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오히려 번잡해지기 때문입니다. 평소에 나를 어떻게 정돈하기에 아직도 주님께 이렇게 덜 드리고 있나? 를 한번 바라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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