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성 요한 사도 축일. 요한1서 1,1-4; 요한 20,2-8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말을 하고 삽니다. 하지만 그런 여러 가지 말을 하는 와중에도 어떤 말은 힘이 있는가 하면 어떤 말은 그냥 하는 불필요한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나의 말에 힘이 있기를 바라고 그 말에 권위가 서기를 바라기에 나의 말을 잘 따라주지 않으면 힘들어 하는 사태를 보기도 합니다.
오늘은 요한 복음사가의 축일입니다. 요한 복음사가가 어떤 인물입니까? 오늘 복음에도 나오듯이 주님의 사랑을 받던 제자였고 무덤에 제일 먼저 뛰어가기는 하였지만 베드로가 먼저 들어가길 양보한 사람이었으며 주님이 사마리아 지역에 들어가셨을 때 냉대를 받으시자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릴까요?’ 하고 말하자 예수님께 꾸짖음을 당하기도 한 사람이었습니다. 화끈한 성격도 있지만 한편으로 배려심도 있었습니다. 그러했던 그였기에 자신이 본 모든 것을 오늘 독서를 통해 얘기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이 이렇게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여러분에게 선포합니다.”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말하는 때 만큼, 힘 있고 자신 있는 말을 할 때가 또 어디 있겠습니까? 우리는 당신과의 만남을 통하여 그 분이 어떠한 분이신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어렴풋하게나마 알고 있습니다. 고린토 1서 13장에 보면 이런 말이 나와 있습니다. “지금은 내가 불완전하게 알 뿐이지만 그 때에 가서는 하느님께서 나를 아시듯이 나도 완전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아직은 완전히 알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탄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은 우리는 나아가는 존재요, 신앙의 결실을 맺어가는 과정중의 삶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하던 삶은 작년과는 다르고, 어제보다는 다른 점차 확실해지고 부단히 나아가는 신앙인이 될 것은 확실합니다. 요한은 자신이 본 것을 말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사명감과 확실성을 가지고 말하였습니다. 이것이 참되다면서 말입니다. 우린 오늘도 내가 말한 것들이 얼마나 참된 것을 자신있게 말했던 하루였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