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 주간 수요일

2009. 1. 29. 오전 6: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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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토마스 데 아퀴노 사제학자 기념일.

 농부들이 밭을 개간합니다. 그래야 일 년 농사를 잘 치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여러분의 마음의 밭 상태는 어떠하십니까? 그저 경제적인 형편이 아닌 하느님을 받아들여서 마음의 풍요로운 상태가 어느 정도라 여기십니까? 사실 우리가 이곳을 찾는 이유도 그런 것이 아닙니까?

 예수님의 비유 중 가시덤불이 우거진 마음의 밭을 지닌 이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세상 걱정과 재물에 유혹과 그 밖에 여러 가지 욕심이 들어가 그 말씀의 숨을 막는 통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그러한 땅 말입니다. 어려움과 환난이 잦아든 뒤 참된 신앙이 말라버릴 수 밖에 없는 신앙의 환경을 오히려 당연하듯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어쩔 수 없다고 푸념만 늘어놓곤 합니다.

 오늘은 성 토마스 데 아퀴노 사제학자, 즉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의 기념일입니다. 온통 연구와 교수 활동에 바친 이 성인은 9년 동안 심혈을 기울인  끝에 세상에 나온 신학서 중에 가장 유명하고 훌륭한 “신학대전”을 집필하였습니다. 자신이 느끼기에도 그 얼마나 뿌듯하였겠습니까? 하지만 그는 십자가를 “가장 좋은 서적”이라고 칭하였습니다. 십자가가 없는 신앙은 그야말로 말라버린 신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은 십자가를 받아들이기보다는 대부분이 자신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부러뜨리거나, 불태우거나 하면서 없애는 데 주안점을 둡니다. 제발 그것이 사라져주길 바랍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처럼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는 말씀처럼 당신의 방식대로 살 때 그 씨는 백배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내 주위의 환경은 생각보다 중요치 않습니다. 받아들이는 나 자신이 그 상태를 정화시킬 줄 아는 사람이라면 메마름은 금세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당신은 우리에게 씨를 뿌리십니다. 뭔가 생명을 키울 수 있는 씨를 뿌리시지만 문제는 받아들이는 우리가 어떤 자세이냐가 관건입니다. 열매를 맺고 싶다면 내게 주어진 십자가를 잘 바라볼 줄 알 때 그 열매는 진정 커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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