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주간 화요일

2009. 1. 27. 오후 2: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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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3 주간 화요일. 히브리서 10,1-10;마르코 3,31-35

 설 명절의 마지막 휴일을 잘 보내고 계십니까? 저도 어제 친척집을 방문했습니다. 오래간만에 뵙는 어르신과 조금씩 커져 있는 조카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동그랑땡을 먹는 재미가 괜찮았습니다. 그러다가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처음에는 오순도순 즐겁게 이야기 하다가 끝내는 끼리끼리 나뉘어 얘기꽃을 피운다는 것입니다. 저희 집안은 모두 다 천주교 집안은 아닙니다. 반은 교우, 그리고 반은 개신교와 무교인 분들입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에는 교우끼리 다른 방에 모여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너무 그런 것이 싫어서 은근하게 다른 부류로 옮겨가기도 하였는데요. 여러분의 집안은 어떠하셨습니까?

 오늘 복음에 예수님에게 어머니와 형제들이 찾아오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 여기 주위에 앉은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이들이 내 누이요, 형제요 어머니이다.” 라고 말입니다. 예전 제가 주일학교에서 교리를 배울 때 이런 것을 배운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이 결혼할 때가 되어 남편이나 부인을 만나야 하는데 가장 제일 첫 조건은 뭐라고 생각하느냐?’ 하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온갖 대답이 다 나왔지만 선생님이 원하는 답은 ‘종교가 같은 사람이다.’ 였습니다. 종교가 같을 때 대화의 범위나 수준도 달라집니다. 우리가 그렇잖습니까? 교우 아닌 사람과 얘기 할 때와 교우끼리 이야기 할 때, 뭔가 친밀감도 다르고 이해의 폭도 다릅니다. 물론 신자끼리라고 항상 좋은 관계일 수는 없겠지만 분명 뭔가 다르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오늘 예수님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신 것이라 여겨집니다. 서로가 주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끼리 모여서 나누는 공동체가 되어갈 때 그곳이 진정한 피를 나눈 형제들보다 더 큰 사랑의 나눔터가 될 수 있음을 말입니다. 가족, 친지끼리 모였지만 교회의 사람들보다 뭔가 불편한 마음이 드는 것이 그 때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믿는 이들끼리의 모임을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 고마움을 알 때 더 큰 신앙의 진보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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