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주간 목요일

2009. 1. 22. 오후 12: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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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2 주간 목요일. 히브리 7,25-8,6; 마르코 3,7-12

 사람에게 있어서 제일 두려운 것이 무엇일까요? 아마도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가 될 것입니다. 갑자기 수중에 돈이 떨어져서 오도가고 못한 상태가 되거나,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한다거나, 죽기보다 싫은 여러 상황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제일 두려운 것은 실제로 죽어버리는 것이 제일 두려운 일 아니겠습니까?

 모든 것이 끝나버리고 더 이상 어쩔 수 없을 때..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인생의 막을 내려야 할 때... 아마 눈을 감고 있어도 그 황당함은 어디에다 호소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상태가 누구나 한 번쯤은 온다는 것입니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이 “누군가 여기서 배반할 사람이 있다.”고 하시자 배반자인 유다가 “그럼 저는 아니겠지요?” 라고 말했듯이 자신은 그런 상태가 안 올 것처럼, 거기서 비켜날 것처럼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구약시대까지는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나는 것처럼 여겼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오시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오늘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당신 자신을 바치실 때에 이 일을 한 번에 이루신 것입니다.” 라고요. 그 한번이란 예전 대사제들이 바쳤던 양, 비둘기 등을 대신해 직접 당신을 바치셨던 일을 말합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게다가 그로인해 우리는 이승의 죽음이 그저 죽음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원한 삶으로 옮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이라 여기십니까? 현실의 삶에 그저 갇혀 두려워  하기보다 그분의 활동으로 우리가 얻게 된 것에 고마워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 알렐루야에서도 ‘우리 구원자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죽음을 없애시고 복음으로 생명을 환히 주셨도다.’ 라고 노래하지 않았습니까? 매일 성찬의 전례를 통해 우린 최후의 만찬을 회고합니다. 그 안에서 빵과 포도주의 성(聖) 변화를 통해 우리를 위해 부서지고 피를 흘릴 것임을 알려주십니다. 오늘도 그 만찬은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분의 몸을 모시도록 허락하십니다. 그럼 이제 우린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그 감사를 어떻게 보답하시렵니까?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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