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8주간 화요일

2011. 3. 1. 오전 12: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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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8주간 화요일.

언젠가부터 우린 이런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특히 하기 싫은 일을 할 때 말입니다. “의무에만 충실하면 된다.” 고요. 국방의 의무, 납세의 의무 등 마음에 내키지는 않지만 ‘할 것만 해준다면 땡이다.’ 하는 시각으로 살아오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사회에서 그런 습관을 들여서 그런 지 신앙도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교회 안에서 교우들에게 권하는 6가지의 의무 조항이 있습니다. 예비자 교리 때 배우셨지만 다시한번 상기시켜드린다면 이와 같습니다. 1. 모든 주일과 의무축일에 미사참례하기. 2. 적어도 일 년에 한번은 고해성사 보기. 3. 적어도 1년에 한번 부활시기에는 영성체하기. 4. 정해진 날에 금식과 금육하기. 5. 교회발전과 유지를 위해 교무금 내기. 6. 교회가 정한 혼인법 지키기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이것을 다 했다고 해서 그게 끝일까요? 의무에는 충실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것마저도 하지 않는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 도리만을 정해놓았을 뿐인데요. ‘적어도..’ 라는 단어가 그것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깊게 하면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내가 무얼 해줘야 할까?” 하고요. 그저 의무에만 매달리면 참된 사랑이 보이지 않습니다. 의무만 바라본다면 신앙은 그저 하기 싫은 숙제일 뿐이요. 그때부터 정나미는 떨어집니다. 당연히 지칠 수 밖에 없습니다. 본당에서 임하는 봉사도 그렇습니다. 그저 맡았으니 해야 하는 것으로 전락하는 신앙이라면 그 때부터 내 안의 사랑의 깊이는 찾기 힘들 수 밖에 없는데요.

오늘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재물을 바칠 때에는 언제나 즐거운 얼굴을 하고 십일조를 기쁘게 봉헌하여라.” 의무를 기쁘게, 사랑스럽게 볼 수 있다면 그때부터 여러분의 얼굴엔 희열과 열정이 묻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랑이라는 차원으로 들어섰기 때문인데요.

3월의 시작 날입니다. 이번 달부터 신앙을 해 나갈 때 신앙을 사랑의 나날로 바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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