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4 주간 화요일. 마르 5,21-43
나의 믿음의 정도를 점수로 환산해본다면 얼마나 높은 점수가 나올 것 같습니까? 아마도 높지는 않지만 평균이상은 나와야 하지 않을까 여겨봅니다만 하혈하는 여인의 복음을 들으면서 우리 신앙의 정도가 부끄럽게 여겨집니다.
예전 성인들의 믿음의 정도는 그야말로 ‘이거 아니면 끝장’ 이라고 여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기에 죽음도 불사하였고 견디기 힘든 치욕도 이겨나 나가면서 자신의 믿음과 정결을 지키는데 애를 썼습니다. 오직 그분께 기쁨을 보여드리기 위해 자신을 바치려는 모습, 참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일일텐데요.
오늘 복음은 두 개의 이야기가 접합되어 나옵니다. 거기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우린 어떤 자세로 믿어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하혈하는 여자는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는 그 믿음이 그녀를 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도 그녀를 안심시키며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라고 그녀를 구원으로 이끄십니다. 하지만 아이집에 가서 ‘저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있다’ 는 예수님의 말씀을 회당장의 식구는 그냥 비웃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믿음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더 중시해봅니다만 오히려 기적이라는 그분의 능력에 자신의 어리석음은 굴복되고 맙니다.
우리는 가끔 주님의 모습을 나의 머리로 계산하면서 사는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마르코 9장 22절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악령의 발작으로 아이가 불 속에도 물속에도 뛰어드는 일이 많아지자 그 부모는 예수님께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선생님 하실 수 있다면 자비를 베푸셔서 저희를 도와주십시오” 그러자 예수님은 “할 수만 있다면이 무슨 말이냐? 믿는 사람에게는 안되는 일이 없다” 하시자 그 부모는 큰 소리로 말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그러나 제 믿음이 부족하다면 도와주십시오” 우리의 믿음의 자세도 이처럼 당신께 매달릴 때만이 진정한 구원을 만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