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주간 목요일

2011. 1. 13. 오전 12:04:38

1
글자

연중 1주간 목요일 히브리서 3,7-14;마르코 1,40-45

 

요즘같이 바쁜 시기에 이런 말을 들으면 ‘정말 한가롭구나’ 하고 코웃음을 치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같은 삶은, 이런 삶이 구현되지 않으면 참된 강론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집회서 38장 24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율법학자의 지혜는 여가가 얼마나 있느냐에 달려 있고, 사람은 하는 일이 적어야 지혜롭게 될 수 있다.” 고요. 월요일 쉴 때 이런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방에 누워 있기만 했던 적이 있습니다. 누워서 창문을 통해 세상을 보니 바람도 불고, 나뭇잎도 날리고 그런 것을 보다가 문득 내 마음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가? 어디에 그동안 잡혀 있었던가? 를 새삼 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럼 여러분의 마음은 지금 어디에 잡혀 있는 것 같습니까?

  오늘 1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갖지마라.” 그런데 많은 이들이 하늘의 말을 들어도 완고하고 무딘 마음을 보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계획한 것과 다르게 돌아간다고 여기니까요. 바쁜데, 할 일도 많은데, 게다가 누군가가 도와 달라고 다가오면 귀찮아 하고 피합니다. 나는 그 시간에 내가 원하는 다른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어떠셨을까요? 오늘 나병 환자가 다가옵니다. 무릎을 꿇고 “스승님께서 하고자 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합니다. 그분이라고 바쁜 일 없었을까요? 그런데 지금, 현재, 나에게 다가오는 그 누군가에게 그분은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주고 있습니다. 마음을 무디게 완고하게 가지지 않습니다. 달라는 데로 내어 주고 있습니다.

  어제 성무일도 저녁기도 성경소구에는 야고보서 1장이 실려 있었습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그저 듣기만 하여 자기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말고 말씀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우린 누군가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으면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표시를 합니다. ‘그래 그 말이 맞구나’ 하면서요.

하지만 이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고개를 끄덕인다고 해서, 그 말을 한 그 사람처럼 내가 살고 있느냐? 한다면, 그렇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그저 말이 맞다고 긍정만 한 것이지요. 이렇게 긍정만 하고 넘어가다 보면 그야말로 자신이 속아 넘어간 상태라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런 말을 한 사람과 내가 같은 사람이다. 저자의 생각을 공유하고 있기에 나도 그런 사람이라고 여기며 착각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은 공유했을 지 몰라도 삶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는 멈춰 있을 뿐입니다. 이제 행동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동안 좋은 말씀, 체할 정도로 많이 들어오셨을 것입니다. 이제 내 것화 시키셔야 할 때가 왔습니다. 골프던, 수영이던, 자전거던, 그동안 선생님이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들었다면 이제는 내가 치고, 내가 패달을 돌려야 나만의 것으로 알 수가 있습니다. 오늘 그런 날 되기 바랍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