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4주간 화요일

2010. 12. 21. 오후 1: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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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4주간 화요일. 아가 2,8-14;루카 1,39-45

많은 분들이 이것 때문에 괴로워하십니다. 많은 분들이 남과 비교하면서 이것 때문에 부러움을 가지면서 한편으로 지금도 자신의 인생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바로 ‘상대적 빈곤감’ ‘상대적 박탈감’ 입니다. 남이 승진했다. 아이가 좋은 학교 갔다. 집값이 뛰었다. 등등 말이지요. 많은 분들과 면담하면서 방배동 교우 여러분들에게는 이것만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심한 것을 느끼곤 합니다. 얼마 전에 어떤 분이 제가 사제인지라 저희 어머니를 통해 주례사제를 구하려 했나 봅니다. 혼배할 본당도 이쁘게 생긴 방배동으로 정했는데 순간 취소되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왜냐고 물어보니 신랑 아버지가 방배동 사람이었는데 몇 년전 사업이 망해 이곳을 떠났기 때문에 다시 갈 수는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여러분도 그렇습니까? 무엇이 그렇게 부럽고 한편으로 빈곤감에 빠져있습니까? 그럼 병든 삶을 살피기 앞서 건강한 삶이 어떤 것인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에 여인 두 사람이 나옵니다. 바로 엘리사벳과 성모님입니다. 둘다 치부가 있는 사람입니다. 한쪽은 그동안 애가 없어서 부러움으로 삶을 살았던 여인이고 또 한쪽은 갑자기 미혼모가 됩니다. 요셉성인이 도와주긴 합니다만 한편으로 남편인 요셉에게 인간적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 둘이 오늘 만납니다. 먼저 엘리사벳이 인사합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만약 엘리사벳이 ‘나도 예수님 엄마 하고 싶다’는 부러움에 사로잡힌 사람이었다면 이런 인사를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오히려 성모님의 인사말에 자신의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음을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삶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아가서에 이런 소리가 나옵니다. “내 연인의 소리! 보셔요 그이가 오잖아요.” 하면서 주님을 애인으로 여기면서 자신에게 오고 있음을 기뻐합니다.

매달 저는 사랑이 넘쳐 있는 예비부부들을 데리고 혼배교리를 합니다. 다 자기 짝꿍하고 옵니다. 그런데 자기 애인보다 더 괜찮다고 한눈파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옆의 앉은 자기 애인의 손을 꼼찌락거리며 강의를 듣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받은 사랑의 삶을 살필 때입니다. 그래야 그저 부러움에만 빠져있던 나의 삶을 건져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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