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7 주간 토요일. 집회서 17,1-15;마르코 10,13-16
우리는 어릴 때 수 없이 이런 말을 들어왔습니다. ‘너희는 미래의 주역이다. 미래의 세상은 너희들의 것이다.’ 하고요. 그런데 어른이 되고 보니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세상은 어른들의 세상이고 그 어른들이 주역의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되는데요. 기득권의 권좌에서 물러날 태도를 보이지 않는 어른을 보면서 우리 어린이들은 과연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오늘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데리고 와서 쓰다듬어 달라고, 축복해 달라고 청합니다. 하지만 그것을 커트하며 제지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주님의 제자들이었습니다. 왜 그들은 그런 행동을 하였을까 살펴본다면, 분명 예수님께 잘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우린 주님은 바쁘신데 귀찮게 애들을 데려오다니...’ 하면서 말이지요. 그러면서 일을 잘 처리하였음을 칭찬받고 싶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말씀을 하십니다.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당신은 어린이의 가난한 마음을 높이 사셨지만 우린 어른으로 자라면서 어린이의 순수성을 잊어버리고 맙니다. 왜 그럴까요? 누구도 그리하라 시키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독서에 “그분께서는 모든 생물 안에 그들에 대한 두려움을 심어 놓으시고” 라는 표현과 “그분은 그들의 마음에 당신에 대한 경외심을 심어 주시어” 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즉, 무언가를 두려워하는 마음은 실제로 뭔가를 제대로 찾게 해주는 지름길이 됩니다. 독재자가 만연해 분노해 있는 세상입니다. 그 어른들은 자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며, 알려고 들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삶에 두려움과 경외심이 사라졌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본인들이 병들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합니다. 그들을 보면서 사실 우리 모두는 처음의 삶이 어린이로부터 시작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정신적으로 힘들고 병들었다고 느낀다면, 어릴 때 가졌던 그 뭔가가 결핍되어 있었는지를 살펴보십시오. 아이 때 가졌던 참된 마음의 그 무언가가 빠져 나갔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는 그것을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