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6주간 수요일

2011. 2. 15. 오후 11: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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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6주간 수요일. 창세기 8,6-22;마르코 8,22-26

반복되는 여러분의 버릇이 무언지 혹시 알고 계십니까? 좋은 것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질이 그다지 안 좋은 버릇에 맴돌고 있는 것이라면 이제는 그것에서 떠나야 할 때인데요.

오늘 복음에 예수님께서 눈먼 이를 고치시면서 이런 말씀을 나중에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집으로 돌려보내시면서 말씀하셨다. 저 마을로는 들어가지 마라.” 정상이 된 눈을 가지고 자신을 자랑할까봐, 또는 예수님을 알리려는 소문의 근거가 될까봐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이제 무언가를 보았다는 것은 예전의 삶을 번복하면 하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린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나 누군가의 메시지에 의해 무언가를 깨달았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예전의 버릇에 맴돌고 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왜 그러고 있을까요? 편하니까요? 나를 그냥 놔 버리면 안되지요. 신앙인은 멈추면 안됩니다. 애들이 갖고 노는 팽이도 채로 계속 쳐야 돌아갈 수 있듯이 체험으로 인해 무언가를 보았다면 더 위로 올라가야 하겠지요. 하나하나 쌓기는 어려워도 무너뜨리는 것은 한 순간이니 말입니다.

오늘 독서를 보면서 하느님의 사랑도 계속 발전해 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사람의 마음은 어려서부터 악한 뜻을 품기 마련, 내가 다시는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으리라” 하시면서 사랑의 증표인 무지개를 보여주십니다. 그러다가 신약시대에 이르게 되어 예수님을 보내시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예전에 보여주셨던 사랑에서 더욱 더 승화된 장면을 보여주십니다. 바로 당신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말이지요. ‘이만하면 됐어’ 하는 자세일 때 내가 품은 사랑은 변하는 세상 속에 사랑은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느님의 사랑도 세상의 변화와 함께 하셨습니다. 진리의 메시지는 항상 같은 말씀이었지만 그것을 담는 그릇은 시대에 맞게 부응하며 더 큰 사랑으로 옮겨갔다는 사실을 우린 이미 보아왔잖습니까?

자신들이 간직한 사랑도 이젠 키워가야 합니다. 가꿔가야 합니다. 집에 있는 화초만 가꿀 것이 아니라 내 사랑도 잘 보다듬는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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