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2011. 2. 9. 오후 11:17:24

글자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 창세기 2,18-25;마르코 7,24-30

 

여러분은 친구가 있으십니까? 어릴 적 친구부터 지금 잘 지내고 있는 술친구까지 참 많은 이들이 있을텐데요. 그러면 그 가운데 영적인 친구는 있으신지요. 불교에서는 도반(道伴)이라 일컫는 같은 길을 가는 동지격인 친구가 있듯이 우리에게도 영적인 친구는 신앙생활을 해 나가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과연 내가 이 생활을 잘 하고 있는 지, 서로를 여겨봐 주는 속에서 나를 점검하고 그 친구를 통해 주님을 볼 수 있는, 그런 믿는 사람들 간의 친구는 살면서 한번쯤이라면 꼭 만나고픈 친구인데요.

오늘 독서에 아담과 하와는 어쩌면 육적인 관계에서 만날 수 있는 그런 관계였습니다만 이제는 그런 차원을 뛰어넘어, 서로 주님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를 비춰주는 그런 관계가 필요한데요. 오늘은 성녀 스콜라스티카 동정 기념일입니다. 그녀의 쌍둥이 오빠는 그 유명한 분도회를 창설한 베네딕토 성인입니다. 아마 그녀에게 있어 오빠란 참으로 든든한 존재였을 것입니다. 단지 오누이 사이를 넘어 주님에게 잘 가게끔 독려해주며 견고하게 만들어주는 그런 사이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이가 있다고 해서 꼭 좋은 말만 늘어놓지는 않습니다. 복음에 나온대로 시리아 페니키아 출신인 여자에게 차갑게 대한 것처럼 가끔은 서로를 일깨워주는 따끔한 일침을 가하는 말로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듭니다. “자녀들의 빵을 집어 강아지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 아니 강아지, 개라니요? 이럴 때 우린 잘 알아들어야 합니다. 그저 나에게 상처를 주는 말인지, 아니면 나를 깨우쳐 주게 만들어 주는 것인지 말이지요. 그런 대화 속에서 주님은 그녀의 마음을 헤집어 놓았지만 진정 그녀의 본심을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서로의 저 밑에 깔려 있는 근본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는 물론 사랑의 친근함이 전제되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서로에게 상처만 입히고 말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있어 선물입니다. 그 선물을 잘 헤아려 보면서 참된 친구를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댓글 2

  • 2011년 2월 11일 오후 1:32

    찬미예수님 ! 주님 ! 제게 이세상 존재하는 모든것을 사랑으로 보는 마음의 눈을 가지게 하소서 .

  • 2011년 2월 14일 오후 12:37

    먼저 스스로 참된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