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학자 기념일

2010. 11. 10. 오후 10: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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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필레몬 7-20;루카 17,20-25

여러분 미래가 궁금하십니까? 사람들이 그렇게도 궁금한 모양인지 여전히미신행위는 기승을 부리는데요. 오늘 바리사이가 묻습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고요. 그런데 미래를 알려는 것이 우리같은 사람에겐 깨달음을 얻는데 방해가 될 뿐이라는 거 아십니까? 우리에겐 오히려 현재가 중요하니 말입니다.

 요한복음 마지막에 보면 베드로가 주님께 여쭙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수님께 사랑받던 제자를 가리키며 “주님 저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내가 돌아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고 한들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였습니다. 중요한 건, 현재 당신과 내가 어떤 관계에 놓여 있냐? 이지요. 여기서 뭔가를 자꾸만 보고 싶다는 것, 확인하고 싶다는 말은 다시 말해, 주님과의 관계가 약해졌다는 말과 같은데요. 우린 이미 당신에게서 약속을 받은 이들이 아닙니까? 알렐루야에서 이러지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면 나도 그 안에 머물러 많은 열매를 맺으리라.’ 당신 안에 머무르면 열매를 맺는다는데도 자꾸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다른 곳에 눈을 돌립니다. 여기서 우린 ‘머무른다’ 는 말에 집중을 할 필요가 있는데요.

 오늘은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입니다. 매일미사 책에도 잘 나와 있듯이 추위에 떨던 사람에게 자신의 망토 반을 갈라주자 꿈에 주님을 만나 칭찬을 들은 인물입니다. 그야말로 계산하지 않은 직관에 따라 움직인 인물이라 하겠습니다. 여기서 직관이란 다름아닌 ‘영’ 에 따른 움직임인데요. 영에 따른 움직임이란 자기를 탈출한 행동입니다. 이런 행동은 마치 열매가 나무를 만나겠다는 모습입니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에만 사로잡히다 보면 전체를 보지 못하지요. 그것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말입니다. 하지만 영에 따르다 보면 부수적인 것에 메이지 않습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합니다. 사람에게는 세상과 소통하는 여섯가지 문이 있다고 합니다. 눈,코,귀,혀,살갗,그리고 생각입니다. 앞의 오감을 감각이라 하고 생각을 지각이라 합니다. 감각과 지각이 막히면 사람답게 살 수 없지만 또 이것만 의지하기만 한다면 사람답게 살 수도 없습니다. 나에게 얽매이지 않으면서 내가 아는 바에 갇히지 않으면서 당신을 받아들이는 삶.. 그게 우리가 머물러야 할 삶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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