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필리피 3,3-8ㄱ; 루카 15,1-10
얼마 전 있었던 바자회의 모습이 갑자가 떠오릅니다. 많은 분들이 집에서 갖고 있던 물품을 내놓으면서 풍족한 잔치를 벌이게 되었는데요. 참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점은 바자회가 아니었다면 그렇게도 많은 물건들이.. 그것도 뜯지도 새 제품이 계속 집안 어디선가 자리를 잡으며 있었을 것이란 점입니다. 한번쯤 치워주었기에 집안이 시원한 모습을 보였을텐데요. 게다가 더 흥미로웠던 점은 치워진 공간을 다시 채우기라도 해야 한다는 듯이 열심히 또 사들인 분들도 많았다는 점입니다.
오늘 바오로는 필리피서에서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나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벤야민 지파 출신이고 히브리 사람에게서 태어난 히브리 민족이며 율법으로 말하자면 바리사이입니다. 열성으로 말하면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이었고 율법에 따른 의로움으로 말하면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바오로의 조건은 당대 최고로서 완벽한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한 가롤로 보로메오 추기경님도 <로마 교리서>를 편찬하는 등 체계적이면서 많은 열정을 가지고 사목에 임하였고 페스트와 기근으로 힘들어 하는 주민들을 돕는데 혼신을 다합니다. 그가 사목의 안팎으로 성심성의껏 정성을 기울일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일까요? 이는 바오로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으로 인해 나머지 것들을 모두 쓰레기로 여기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우린 한편 불필요한 것에 얼마나 집착하고 있었나 여기게 됩니다.
재산, 명예, 권력 등에 오늘도 많은 이들은 집착합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성공이란 것을 위해 좋은 조건을 얻고자 힘쓰지만 그것은 그야말로 조건일 뿐, 내가 원하는 결과물로 언제나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우린 더 큰 참된 것을 따르는 사람이 될 때 진실된 사람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나를 배반하지 않는 참된 것, 불변하는 진정한 것을 위해 매진할 때 그분의 약속은 실현될 것입니다. 그저 반짝여 보이는 것을 찾으시렵니까? 아니면 참으로 빛나는 것을 얻고 싶으십니까?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