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2010. 11. 9. 오후 9:04:51

글자

성 대 레오 교황학자 기념일.

세상엔 참 비슷하게 생겼지만 전혀 아닌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중에 글자도 그런데요. 한자를 보면 탐내다, 탐욕에 쓰이는 탐낼 탐(貪)자와 빈곤, 빈약에 쓰이는 가난할 빈(貧)글자가 그렇습니다. 당장 어떻게 다를지 잘 안 떠오르실 수 있지만 이 글자에 주요 부수는 조개패(貝)라는 글자입니다. 그래서 탐이라는 글자는 조개패 위에 ‘이제 금(今)’자를 써서 ‘화폐를 거머쥔다’는 뜻이고요 빈이라는 글자는 조개패 위에 ‘나눌 분(分)’자를 써서 ‘화폐를 나눈다’ 라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비슷한 글자지만 스스로 선택한 청빈은 단순한 가난이 아님을 보면서...서로의 차이는 확연히 드러나는데요.

오늘은 성 대 레오 교황학자 기념일입니다. 이 분이 당시 살던 시기는 440년경이었습니다. 이때 상황은 로마교회 목자로서 참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많은 이단이 난립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신자들이 세례를 받은 후에도 미신행위에 빠져드는 것을 경고하면서 이를 다시 돌리려는 많은 작업을 하셨는데요. 1독서에 비슷한 경우가 나옵니다. “사실 우리도 한때 어리석고 순종할 줄 몰랐으며 그릇된 길에 빠졌으며 갖가지 욕망과 쾌락의 노예가 되었고 악과 질투속에 살았으며 고약하게 굴고 서로 미워하였습니다.” 우린 예전의 자신의 그림자를 인정하며 제대로 자기를 볼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그리 대단치 않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다시금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주님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병이 나은 것을 본인들도 알았을텐데 고마움을 표시하기보다는 그저 자기 살 길을 찾으러 갑니다. 우린 매일을 살면서 거듭나야 합니다. 당연하게 여기기보다는 예전과 얼마만큼 당신께 다가가고 있는가를 살필 때, 가지고 있는 재능이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당신 구원에 따른 성령의 힘을 입어 사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비슷하지만 구분해야 할 것들이 참 많이 닥쳐올 것입니다. 그 구분이 사실 자신을 살리는 길인데요. 참된 것을 붙잡는 여러분 되길 바랍니다.

댓글 1

  • 2010년 11월 10일 오후 1:40

    문명의 이기가 발달하면서 세속은 더욱 욕망과 쾌락의 유혹으로 가득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절제와 인내로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가 주님안에 살게 해주십사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