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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유(懷柔)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어루만져 잘 달래어 시키는 말을 잘 듣도록 함’ 이란 뜻입니다. 유는 부드러울 유, 부드러움을 품다는 말인데요. 실은 좋은 의미가 아닙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이로울 이(利), 꾈 유(誘)라 해서, ‘자신에게 이롭도록 꼬신다’ 뜻입니다. 비열한 행동이지요. 그랬기에 엘아자르의 결정에 그들은 “미친 소리” 라 여기며 악의를 품고 그를 죽음에 맞도록 몰고 갑니다. 여기서 무엇을 읽어야 할까요? 그들은 올바름보다 현실의 안정을 택했습니다. 그러나 우린 압니다. 현실의 안정은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요. 그래서 중국인들은 이런 말을 한답니다. ‘젊어서는 수호전을 읽지 말고, 늙어서는 삼국지를 읽지마라’ 수호지는 108명의 영웅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하나같이 기존 세력에 대해 불만투성이고요. 문제아들입니다. 그러기에 어릴 때 읽으면 별로 와닿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알지요. 뭐 하나가 특별하거나 뛰어나면 다른 것이 꼭 뛰어나지 않는다는 것을요. 사실 우리도 그러하잖습니까? 어떤 것은 잘하고, 어떤 것은 여전히 못하고요. 인간적인 맛을 나중에 알지요. 반면 삼국지에 나오는 위,오,촉나라는 다들 60년을 넘기지 못하는 단명 국가들입니다. 어릴 때는 좋아보일지 모르지만 나이가 들면 별로 배울 게 없습니다. 전쟁과 권모술수가 교훈적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나이가 들면 안그래도 순수하지 않는데 그들이 보여주는 속임수가 눈살을 찌뿌리게 합니다. 가령 유비같은 경우, 조조에게서 벗어나려고 울보 행세를 하니까요.
여기서 신앙인들의 마음 속에 무엇을 품고 살아야 할까?를 봅니다. 아무래도 지조와 회개이지요. 엘아자르처럼 지킬 것을 지켜야겠지요. 마태오처럼 그저 마음에만 품었던 것을 예수님을 만나면서 기회를 포착해 삶을 바꾸는 자세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자세일텐데요. 우리도 이런 것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