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2025. 11. 11. 오후 9: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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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어떤 사람이 과일나무를 촘촘하게 심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걸 본 어떤 이가 말합니다. ‘그렇게 빼곡하게 심으면 열매를 맺을 수 없어요그러자 땅 주인은 말합니다. ‘처음에는 빡빡하게 심어야 곁가지가 많지 않습니다. 가지가 적어야 묘목이 위로만 곧게 자라지요. 여기에 옮겨심어 간격을 벌려줍니다. 이미 중심이 굳건히 섰고, 팔다리를 뻗칠 수 있게 되어 과일이 비로소 잘 열리고, 나무 자체도 튼실하게 됩니다.’ 성호 이익의 성호사설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자신도 시험해보니 과연 그의 말이 옳았답니다. 곁가지가 많으면 큰 나무가 되지 않고, 병충해도 많이 겪고, 열매도 적답니다. 중심이 바로 잡히기 전에, 오지랖만 넓어지면 안되기 때문이지요.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기본기가 바로잡혀 있는 지 봐야 하기 때문인데요.

 오늘 말씀은 좀 달갑지 않을 수 있습니다. 종이 분부를 받은 데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그에게 고마워 하겠느냐?..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라는 말씀이 나를 너무 까내리는 것 같아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조물주가 아니라 그분의 피조물이지요. 그래서 예전 생활성가 주여 이 죄인이에도 벌레만도 못한 내가...’ 라는 가사를 먼지만도 못한 내가..’ 로 고쳐 불렀지만 결국 본 의도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독서는 주님을 신뢰하는 이들은 진리를 깨닫고, 그들을 믿는 이들은 그분과 함께 사랑속에 살 것이다 하였습니다. 먼저 중요한 것이 뭘까요

 앞서 나무 이야기처럼 곁가지가 뻗어나가지 않게 일부러 힘들게 빽빽하게 심으며 어린 시절을 겪을 필요를 느낍니다. 하고 싶은 데로가 오히려 우릴 혼란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기초에 충실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이 우릴 만드신 이유를 살피면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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