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2025. 11. 18. 오후 10: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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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성경책을 읽을 때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이스라엘 외의 주변 국가에 대해서는 잘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성경은 역사책이 아니기에 포커스를 맞추는 면이 이스라엘 사람들이 어떻게 하느님께 향하고 있는가?’ 가 주된 관점이기에 남의 나라 이야기가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끔 나오기도 합니다.

 독서인 마카베오서는 예수님 오시기 150년 전 사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스 왕인 안티오코스 에피파네스는 이집트를 침공한 뒤, 예루살렘에 쳐들어와 많은 것을 앗아갑니다. 여기에 이교 문물이 들어오면서 좋아라 하는 이도 생기기에 신앙을 지키려는 이스라엘인과 분쟁과 전쟁이 일어남을 묘사합니다. 나중에 6장을 넘으면 에피파네스 왕이 죽을 때 이렇게 읊조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내게 이런 고통과 슬픔이 닥치다니 어찌된 일이냐? 내가 그동안 몹쓸 짓을 했구나 여기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뭘까요? 당시 사람들이 그랬고요. 지금 사람도 그러하듯 자신의 삶을 쓸모없는 것들에 열중한 자신의 자조섞인 씁쓸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게 이어지지요. 힘 있는 것에 기울어지고요. 그것을 부러워하는 모습이 지금도 유효합니다. 헛된 것에 매달리다 다 늙어버린 때에 마주하는 허한 감정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필요한 것이 뭘까요? 복음에 눈먼 이가 외칩니다. 예수님,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눈먼 이는 보이지 않으면서 무엇을 그나마 봤길래 저런 호소를 하고 있을까요? 그러면서 우린 잘 보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요?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은 프란치스코회 재속회원입니다. 처음부터 그러진 않았지요. 남편을 잃고 그녀의 삶도 달라집니다. 병자를 돌보고 자선사업을 하면서 말이죠. 우리가 설사 모든 것을 던지고 새롭게 살진 못한다 하더라도 참된 것을 볼 줄 알고, 불필요한 것에 휘둘리지 않는 기본기를 다져나가 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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