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4주간 수요일

2025. 7. 10. 오후 3: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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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4주간 수요일

 새로운 주교님이 교구에 나셨습니다. 주교님이 나오신 소식과 더불어 복음에는 12사도를 부르신 장면이 나옵니다. 여기에 주님은 어떤 이를 부르실까?’ 하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리네 방식을 살펴보지요. 우린 인기투표일 때가 많습니다. 인지도, 지지도, 호감도 등으로 그를 밀어줍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그가 어떤 성향인지는 모릅니다. 그야말로 모르면서 좋아하고, 모르면서 미워합니다. 현실적으로 사람은 좋은데, 일은 못하는 경우가 있고요. 지금 가진 게 많아서 지지할 뿐, 그 자리에서 내려오면 별 볼일 없는 사람인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일 잘하는 사람보다 나에게 잘 해주는 사람을 원하는 경향이 많으면 그 공동체의 앞날은 불 보듯 뻔한 문제에 빠지게 됩니다.

 요새 계속 독서에 나오는 야곱은 막내였지만 똑똑했습니다. 어렸기 때문에 눈치 안보고 입바른 소리를 하던 탓에 형제들에게 쫓겨나지요. 하지만 품성은 올바랐기에 이집트에 팔려가서도 여러 유혹을 이기며 하던 일에 신뢰를 받아 재상의 자리까지 오릅니다. 그런 경우가 있잖습니까? 가까운 동네 사람은 인정하지 않지만, 오히려 외부에서 인정받는 케이스 말입니다. 너무 가깝기 때문에 가치를 못 알아 보는 경우를 말입니다.

 주님은 사람이 보는 방식으로 사람을 보지 않으십니다. ‘그 속에 든 것을 보시는 분입니다. 여기에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입니다. ‘나는 지향이 올바른가? 남의 가치를 바라볼 줄 아는가?’ 진정 주님을 사랑하고 공동체에 헌신하려는 것인가? 아니면 그저 그 자리를 탐하려는 것인가? 요사이 능력은 없으면서 욕심만 많은 이들이 늘어납니다. 운으로 자리를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가진 게 많지 않으면 결국 길게 가지 못하지요. 이런 현실에서 우리 자신을 잘 다져 나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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