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팔일축제내 제7일

2009. 12. 31. 오전 7: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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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팔일 축제 내 제7. 요한 12,18-21;요한 1,1-18

  유대교의 신비학파 출신인 어떤 수도자가 이런 고백을 하였습니다. 내가 메즈리츠의 늙은 랍비를 찾아갔던 것은 그에게서 율법을 배우고자 함이 아니었고 다만 그가 신발끈을 매는 것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이게 무슨 말이냐고요? 백 마디의 좋은 말보다 문 앞에 놓인 신발 한 켤레가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는 말인데요. 신발끈을 이야기한 그 수도자는 자신의 스승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합니다. 보라 저기 경전보다 율법보다 더 살아있는 경전이 오지 않는가?’ 하고요. 마치 세례자 요한이 예수님을 보며 했던 이야기와 비슷하지 않습니까?

  오늘 복음은 말씀이신 분이 사람이 되신 이야기를 해주면서 세례자 요한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빛이 아니었다. 빛을 증언하러 왔을 따름이다.” 우린 모두는 주님의 증언자입니다. 그분의 이야기를 전하고 그분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니 말입니다. 그런데 가끔은 우리도 빛이 되고 싶어합니다. 우리도 그분처럼 찬란한 삶을 살고 싶어하고 남에게도 그렇게 추앙받고 싶어합니다. 물론 방법은 있습니다. 간단합니다. 그렇게 살면 됩니다.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정전이 되어 온 집이 캄캄해졌을 때 아빠가 양초를 찾아 불을 붙이고 그 초를 가지고 계속 다른 초에 불을 붙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그걸 본 아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 왜 불을 붙이고 지나갔는데 아빠가 든 양초에는 왜 계속 불이 붙어 있는거야?” 아이는 불을 건너편 초로 붙이면 자기 불은 꺼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남에게 주는데도 자신도 풍성하게 계속 남아있는 것이 신기한 모양이었습니다.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라는 말씀을 보며 사랑은 그런 것 같습니다. 이미 받은 우리는 무언가 남에게 베풀면서 그 힘이 길러집니다. 그러면서 잘 살게 되는데요. 그럼 더 잘 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가 살아있는 성경으로서의 삶이 되어갈 때, 그분 못지않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생명력 있는 삶을 추구할 때, 나도 또 하나의 빛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내일은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그렇게 내년을 열심히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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