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1주간 수요일

2009. 12. 2. 오전 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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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1주간 수요일. 이사 25,6-10; 마태 15,29-37

  여러분이 그동안 배워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되는지 한번 헤아려 볼까요? 교육 받은 양만 따져봐도 실로 엄청나고요. 게다가 나름대로 읽은 책까지 합쳐보면 대단할 것인데요. 그런데 그런 지식. 과연 여러분의 삶에 큰 도움만 되었습니까?

  오늘 복음의 내용은 예수님께서 군중에게 빵을 먹이시는 기적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당신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지금 주님의 눈에는 그야말로 당신을 따라온 군중이 불쌍하고 하나라도 도와주고 싶고, 애타는 그런 마음입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빵이 몇 개나 되냐는 질문에 일곱 개가 있고 물고기도 조금 있습니다.” 합니다. 그러나 다른 복음에는 이런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저마다 조금씩이라도 받아먹게 하자면 이백 데나리온어치 빵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살면서 얻은 경험치와 계산을 총동원하여 말씀드립니다만, 그런 지식적 정보는 당신의 사랑의 힘 앞에 무력하게 되고 이어 기적은 일어납니다.

  닭이 세상에 나오려면 알은 깨져야만 합니다. 알은 닭이 나오기 위해서 깨어져야 하는 존재입니다. 즉 사라져야 하지요. 더 큰 것을 위해 말입니다. 고린토 2서에 바오로 사도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고, 성경공부를 하더라도 문자에만 갇혀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내가 얻은 수 많은 지식과 정보도 실은,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사랑의 초월성은 보지 못한 채, 그저 그동안 자신이 배운 인간적인 한계에 멈추고 마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우리가 아는 주님은, 그저 내가 아는 그런 수준에 머물러 계신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 또한 당신처럼 초월되는 삶을 살기 위하여, 예전에 그저 알고 있던 것을 뛰어넘으려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우리들은 보고 싶어하는 세계관에서 탈피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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