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1주간 화요일

2009. 11. 30. 오후 10: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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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1주간 화요일. 이사야 11,1-10; 루카 10,21-24

가족을 바라볼 때 말도 안하고 표정도 무표정이건만 간혹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상하네? 기분이 안 좋은가?’ 하고요. 또는 사람이 분명 없다고 느낀 집안이지만 왠지 뭐가 있을꺼라는 생각에 둘러보면 누군가가 조용하게 자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뭔가 모를 느낌, 그런 기분이 존재하기는 하는 모양입니다. 비록 보지도 않고 답해줄 상대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그런 분위기를 영(靈)의 모습이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게도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는 영적인 뭔가가 있는데 그것을 만들어주신 창조의 원천인 하느님에게서도 당연히 발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럼 과연 그런 것을 통해서 주님은 우리게 무엇을 바라실까요?

오늘 이런 독서가 나옵니다. “그 위에 주님의 영이 머무르리니 지혜와 슬기의 영, 경륜과 용맹의 영, 지식의 영과 주님을 경외함이다.” 라고요. 그 영은 놀랍게도 보이는 데로 심판하지 않고 귀에 들리는 데로 심판하지 않는 정의로움과 늑대와 새끼 양이 함께 살고, 젖먹이가 독사 굴 위에서 장난하는 사랑스러움을 갖고 있습니다. 즉, 그 영은 사적이 욕심이 없고 치우침이 없는 모습으로 모든 창조물을 대하고 서로가 같이 공생하기를 바라는 세상을 원하십니다. 또 한편 복음에서도 “예언자들와 임금이 너희가 보는 것을 보려 하였지만 보지 못하였고 듣는 것을 들으려 하였지만 듣지 못하였다.” 는 말씀을 통해 “성령안에서..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하며 기뻐하십니다.

여기 있는 우리 모두는 불완전하게나마 영적인 면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따라 살아갑니다. 그렇게 불완전하기에 한쪽으로 치우친 편향적인 모습이 많아 보입니다. 누구를 사랑하는 것도, 뭔가에 대해 열정을 보이는 것도 좋아하는 쪽으로 쏠려 있습니다. 그러나 그 안에 나를 가만히 쳐다보며 질서를 잡아갈 때, 균형을 잃지 않으려 힘쓰고 그분을 닮아갈 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당신과 같은 완전한 영적인 삶에 다다르지 않겠습니까? 이제 우리에게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아있진 않습니다. 주신 시간 속에서 열심히 사는 삶이 될 때 참된 삶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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