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의 수호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대축일.
여러분은 어려움이 다가왔을 때 이를 어떻게 이겨나가십니까? 안간힘을 쓰면서 ‘이것을 이겨 나가보리라.’ 하면서 버티십니까? 아니면 무조건 피하십니까? 실로 어려움이 다가올 때 그 사람의 진면목이 드러나게 되는데요.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은 1500년 경에 이냐시오 성인과 함께 살았던 사람입니다. 예수회의 인물로서 중국, 일본, 등지에서 선교를 했던 분이시지요. 이번에도 제 동기 신부 2명이 해외선교를 가게 되었습니다만 외국에서 생활 한다는 것. 나가보신 분들은 아시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음식이 안 맞는다던지, 말이 통하지 않아 외로움에 빠지는 등 많은 고생이 따르는데요. 요즘이야 여러 나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지만 그 당시 1500년 경 스페인 신부님이 쌀밥을 먹어야 한다는 건 그야말로 고역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성인이 자신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 복음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라는 구절이 나오는데요.. 이 말씀은 주님의 복음으로 무장된 사람이라면 내가 남으로 부터 상처를 받아도 이겨나갈 수 있고, '그것이 상처였어?' 라고 넘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불경에 보면 여여부동(如如不動)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것은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고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는 그런 경지를 말하는데요. 즉 흔들림이 없는 경지이지요. 우리식으로 바꿔 말하자면 스테파노 성인이 돌에 맞아 죽으면서도 하늘이 열리는 것을 본 그런 경지라 할 수 있는데요. 물론 어려운 모습입니다. 하지만 당신으로 무장한 그 성인이 이겨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당신의 이름을 부르짖는 속에서 참된 삶의 해답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면서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그 무언가를 자기식대로 터득했기 때문인데요. 여러분은 어려움이 올 때 어떻게 이를 해결해 나가십니까? 대나무는 비록 흔들릴지 언정 뿌리채 뽑히지 않습니다. 바람에 순응하면서도 자기를 지키는 그 무언가가 있기 때문인데요.
그럼 여러분은 시시각각 다가오는 바람을 과연 어떻게 자기만의 방법으로 이겨나가십니까? 당신 안에서 그것을 찾을 때 나만의 영성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