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33주간 헝가리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

2009. 11. 17. 오전 11: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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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연중 33주간 화요일. 헝가리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마카베오6,18-31;루카 19,1-10

 

저도 살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살다보니까 이제는 좀 편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편함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생각들이 이러할 것입니다. 걱정 없고, 너무 깐깐하게 살지 않으며, 두런두런 남과 부딪히지 않는 그런 삶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신앙의 삶은 그런 편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만나는 인물들이 고생을 사서 한 인물들이기 때문입니다.

1독서의 엘아자르는 뛰어난 율법학자라서 이방인들이 돼지고기를 먹이자 바로 뱉어버리는 율법에 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자니 전부터 친분관계가 있던 이교인들이 ‘그냥 먹는 체 하라.’ 고 주문까지 해줍니다. 하지만 이미 아흔 살이었던 엘아자르는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 나이에 그런 가장된 행동이 합당하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살아보려고 내가 취한 가장된 행동을 보고 그들은 나 때문에 잘못된 길로 빠지고 이 늙은이에게는 오욕과 치욕만이 남을 것입니다.” 라 합니다. 복음에 나온 자캐오도 사실 세리로 그냥 편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가진 재산 불리면서 말입니다.하지만 그는 지금의 삶보다 더 잘 살고 싶었나 봅니다. 그랬기에 예수님 앞에 “보십시오 주님 제 재산의 반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겠습니다.” 란 말을 할 수 있었나 봅니다. 오늘은 또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 수도자 기념일입니다. 이 분은 헝가리의 공주였으나 남편을 잃고 난 후 재속회에 들어가 자선사업에 뛰어듭니다. 그 후 돌아가실 때가 되자 남기고 가는 재산과 의류를 가지고 무엇을 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자기 것처럼 보이는 것은 모두 자기 것이 아니고 모두 가난한 이들의 것입니다.’ 란 말을 남깁니다.

오늘 이런 세 명의 말을 들으시면서 무슨 기분이 드십니까? 사람은 무엇 하며 사느냐 보다는 어떻게 사느냐에 관심을 가지는 게 더 중요한 듯 보입니다. 그저 편하게 살기보다 참되게 살고 싶었던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얼마나 어떻게 참되고 잘 살고 싶으십니까? 편하게 사는 삶, 그것만이 정답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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