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왕 대축일. 다니엘 7,13-14; 묵시록 1,5ㄱ-8; 요한 18.33-37
찬미 예수님. 일주일 동안 교우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여러분께 질문 하나하면서 시작할까 합니다. ‘여러분의 왕은 누구입니까?’ 라고요. 이미 계명에도 보면 우상을 섬기지 말라. 라고 하였습니다만 각자 나름의 왕이 있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10대 청소년에게는 아이돌 스타와 성적이 왕이요, 2-30대는 엄청난 스펙이 자신을 돋보이게 해주는 왕이요, 그 너머에 계시는 분들은 돈이 우리들의 왕처럼 군림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모시고 떠받들고 있는 왕... 과연 예전에도 왕이었습니까? 우리는 가만히 보면 주님의 말 귀를 못 알아들으면서 내 나름대로 사는 듯 합니다.
오늘 복음의 대화가 그렇습니다. 예수님이 빌라도 앞에 와 심문을 받습니다. 그런데 빌라도의 대화를 들여다보면 예수님의 말 귀를 못 알아들으면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아무튼 당신이 임금이라는 말 아니오?” 총독이라는 사람이 왜 이런 태도를 보일까요? 귀찮아서 그랬을까요? 과연 무엇일까요? 그는 지금 자신의 지식의 한계에 가로막혀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의 대다수는 자신이 아는 것은 받아들이려 하지만, 모르거나 자신의 차원을 벗어나게 되면 그 때부터 대화가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즉 자신이 알고 있던 지식을 바로 자신의 왕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식을 받쳐주는 이성을 또한 왕녀로 삼으면서 말입니다. 빌라도 같이 그동안 보고 듣고 배운 것만 받아들이려는 사람은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드러내게 되어 있습니다. 그 이상의 것은 경험해 보지 못하였기 때문이지요. 그러기에 예수님이 말씀하신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라는 말을 아무리 풀이해도 못 알아들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실 많이 알려고 대학원도 가고 멀리 유학도 가서 석·박사 학위도 땁니다. 그러나 결국 아는 것은 많아졌을 지 언정 깨달음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집니다. 참다운 공부는 지식추구, 학위 취득이 아니라 자신의 위치를 더듬으면서 가는 것이 진짜 공부인데 많은 이들은 공부보다는 정보 습득에 더 치중을 기울이는 듯 합니다. 정보는 내 것이 아니지요. 그저 남이 이야기 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럼 참다운 깨달음은 무엇입니까? 지금의 내가 들은 것을 소신껏 소화하고 받아들인 정도를 살며시 자기 자신에게 내보이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여기 앉아 계신 여러분은 그래도 밖에 있는 사람들보다는 뭔가를 보셨기 때문에, 뭔가에 대해 갈증을 느끼기 때문에 오신 분일 겁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나라는 어떠한 나라라고 생각하십니까? 1독서에 나오듯이 “그의 통치는 영원한 통치로서 사라지지 않고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는다.” 는 나라요, 주님은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으며 또 앞으로 오실 전능하신 주 하느님께서 나는 알파요, 오메가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알파요, 오메가. 처음과 끝을 주관하시는 분이신데요. 그런데 대부분의 분들은 자신의 경험치에서만 사람과 사물을 봅니다. 마치 지금 살고 있는 삶이 내 생의 전부라 믿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그 너머를 보는 초월적인 눈을 가져야만 합니다. 그래야 참다운 주님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데요. 오늘 복음 마지막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진리에 속한 사람은 누구나 내 목소리를 듣는다.” 여러분은 얼마나 알아들으십니까? 요한복음 1장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말씀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몸은 비록 성당에 와 있지만, 한편으로 자기 자신을 보자면 진리에 속한 이들이 아닐 수도 있고, 그분을 알아보지 못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우리에게 강요하지 않으십니다. 당연하게도 알아보지 못한 우리의 무지가 문제일 수 있지만, 일부러 드러내 보이지 않으려는 하느님의 다스림의 방식을 또한 이해해야 합니다. 그것이 그분의 통치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 하시면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으시고, 아무 것도 하지 않으시면서 하지 않는 일이 없으신 분처럼 사십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그 분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는 힘을 스스로 키우길 바라십니다. 강요하지 않는 통치, 군림하지 않는 왕이 그분의 모습이십니다. 그러면서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세상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태원 본당 교우 여러분! . 이제 우린 그분께 무얼 해드릴 수 있을까요? 그것을 헤아려 갈 때 나의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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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미사..
그리스도 왕 대축일.
봉달 :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sign을 부르며..).
숨이 가빠... 메이데이 dot,dot,dot~ 맘이 아파... 메이데이 dot~
시간은 또 틱 톡. 흘러만 가 틱 톡...
와우~~노래 너무 좋아....이번에는 시건방 춤이 아니라..
부채춤이니까...조금 춥더라도 부채질 해야지...ㅎㅎㅎㅎ
신부 : 이게 무슨 노래냐? 봉달아?
봉달 : 아이~ 신부님은 촌스럽게... 라디오도 하신다면서..이 노래도 몰라요?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sign" 이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브아걸...
글쎄.... 제 속이 부아나게 좋아하거든요...
생각만 하면...부아나... 어휴~ 너무 좋아...
나르샤 ... 너무 이뻐... 어휴~ 너무 좋아..
신부: 봉달아 ...지금 네 가슴 속의 왕녀는 바로 브아걸이냐?
봉달: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신부님...
신부 : 아니... 지금 너의 모든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이 바로 나르샤냐..
이 얘기지...
봉달 : 사실...어제 문방구에서 브아걸...대형 브로마이드 샀긴 했는데...
그게 뭐 잘못인가요?
신부 : 브로마이드를 산 것은 문제가 없는데...더 큰 문제는 브아걸에게 있는게 아니라 예수님보다 브아걸을 더 높게 떠 받들고 있는 봉달이 너의 모습이
더 문제이지 않을까?
봉달 : 신부님...솔직히 말해서요.. 가수나 영화배우는 눈에 보이잖아요..
그리고 멋진 모습도 보여주잖아요.. 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게 잘 안보여서 성당에 나오지만 잘 모르겠어요...
신부 : 오늘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이에요.. 주님이 왕이시라는 사실을 어떻게 생각해요?
봉달 : 신부님...근데요. 빌라도도 예수님이 왕이라는 사실을 잘 몰랐고 또 인정하지 않았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왕이시라는 건지 잘 모르겠어 요. 게다가 나라가 이 세상에 있지 않다는 복음말씀도 잘 모르겠고 요.
신부 : 좀 어려운 말씀이긴 하세요. 하지만 한편으로 주님이 왕이라는 사실 을 그저 내 눈으로 봐야 믿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닐까요? 요한 복 음 1장에 보면 이런 말씀이 나와요. “말씀이 세상에 계셨고 세상이 그분을 통하여 생겨났지만 세상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몸은 비록 성당에 와 있지만, 예수님이 누구신지 모르는 사람 많잖아요?. 그런데 재미있게도 예수님은 강요하지 않으세요. 일부러 드러내 보이지 않으려는 하느님의 다스림의 방식을 이해해야 하는데요? 마치 하느님 은 모든 것을 다 하시면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보이고, 아무 것도 안하시는 것 같으면서도 하지 않는 일이 없는 분이신 것을 우린 계절이 돌아가는 것에서 볼 수 있잖아요? 그 속에서 우리가 그 분의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 있기를 바라세요. 강요하지 않는 통치, 군림 하지 않는 왕이 그분의 모습이에요. 그러면서 창조부터 지금까지 계속 세상은 이어져오는데요. 내가 왕이라는 사실을 보이지 않으면서 자연스럽 게 흐르게 놔두는 그분의 큰 사랑이 진정한 왕 중의 왕임을 보여주세요. 좀 어렵긴 하지요?
봉달 : 아 ~ 가만히 우리를 자유롭게 가만히 놔두시는 건 우리가 스스로 알아서 예 수님을 모시기를 바라는 것이었군요. 저도 이제 예수님의 진면목을 발견하도 록 해야겠어요. 그럴 때 예수님의 마음을 더 이상 아프지 않게 말이에요.
신부 :다음 주는 교회의 새해인 대림이니까요...깨끗한 마음으로 살기 바래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