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1주간 수요일

2024. 2. 22. 오전 11: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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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1주간 수요일

 ‘나는 나 자신을 알고 있나요?’ 이런 질문을 하면 대다수가 이런 답변들을 내놓습니다. ‘~ 저는 이러저러한 경향이 있어요.... 욱하기도 하고요... 불리하면 거짓말도 하는 편이고요.... 남들이 뭔가 시키면 못하겠다고 일단 뒤로 숨거나 아무 말도 안해요...’ 그렇습니다. 뭔가를 그런 경향이 있음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이 정도에서 끝내려는 사람들은 아니지요. 그게 좋지 않다면, 그래서 평상시 내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 그럼에도 계속할 것인가? 라는 질문까지 파고들어야 하는데요. 이 삶을 살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려면 먼저 인정하고 수반할 것이 있습니다. 그건 자신을 인정하고, 회개하고, 악습을 떼는 행동입니다.

 부끄러운 저의 과거를 공개합니다. 신학교 1학년 무렵, 학교의 침실과 공부를 하는 연학실은 분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취침에 들 무렵에는 책상 위에 놓인 스탠드 조명을 끄고 침실로 가야 하는데요. 그런데 그 다음날 학년 담당 신부님이 말씀합니다. 제가 조명을 켠 채로 그냥 나갔다고요. 순간 저는 즉각 반응을 했습니다. ‘? 저 분명히 껐는데요?’ 하지만 그분은 당신이 껐다고 하시면서 저에게 청소하는 벌을 줍니다. 물론 제가 착각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괜한 변명과 거짓말을 한다고 여기신 모양입니다. 여기에 사실 대처할 답변은 이런 류였을 것입니다. ‘제가 그랬습니까? 몰랐습니다. 다음부터는 주의하겠습니다.’.. 라고 해야 했는데 즉각적인 반응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 것입니다.

 회개하는 니네베 사람들을 보면서 묻게 됩니다. ‘나는 나를 방어하기에 여념이 없는가?’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나는 억울하다고 여기는가?’를 살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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