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1주간 월요일
살면서 가끔 짚고 넘어가야 것들이 발생합니다. ‘했다, 하지 않았다’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더 먼저 봐야 할 사항은 그렇게 한 당시 ‘분위기와 경향성’ 이 어떤 지를 파악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린 하느님, 예수님, 성인들을 연구하는 이들이지만 한편으로 ‘인간’ 에 대해 관찰하고, 연구하는 이들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이란 것도 인간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루느냐? 에 따라 그 평가와 이해가 달라지곤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뜻 사람이 이성적인 것으로 알지만 반면 대단히 비이성적이고, 감성적이고 분위기에 휩쓸리는 약한 존재임을 깨닫는데요.
오늘 독서 내용은 너무 도덕적인 발언입니다. “도둑질해서는 안된다. 속여서는 안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모를만한 내용이 아닙니다. 헌데 우린 가끔 이걸 당연시 어기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여기서 이걸 봅니다. ‘안다고 해서 꼭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아닌 우리의 한계’ 를요. 복음의 내용은 나중 예수님의 재림 이후 심판상황에 관한 내용입니다. 장례미사 때도 쓰이지요. 왼쪽에 있던 이들은 본인이 살아온 행실을 모르고 되묻고 있습니다. “주님 저희가 언제...” 이런 답변이 나오는 것은 자기 안에 갇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을 살리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반면 오른쪽에 있던 이들도 똑같이 되묻고 있습니다. “주님 저희가 언제...” 하지만 여기선 이런 게 있습니다. ‘선한 행동을 하고서는 잊었다’ 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오히려 주님께 더 가까이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이성적이지만은 않습니다. 나는 현재 어떤 것에 휩쓸리고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