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3주일미사

2008. 12. 13. 오전 10:10:50

글자
 

대림3주일 미사. 이사야 61,1-2ㄱ.10.11;1데살 5,16-24;요한 1,6-8.19-28

 

찬미 예수님 일주일 교우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예전 어릴 때 이런 노래를 부르며 지냈던 적이 있었습니다. ♪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뭐뭐뭐. 그 이름 아름답구나.’♬ 라는 노래 말입니다. 어릴 때는 그저 뭐뭐뭐에 이름을 넣었지만 다시한번 여러분이 이 노래를 불러본다면 그 안에는 무슨 말이 들어가야 할 것 같습니까? 그저 직업이나 넣어야 할까요? 아니면 그 짧은 괄호 안에 무슨 문장이 들어가야 확실한 나를 표현할 수 있다고 여기십니까? 예전 영원한 제국이란 소설을 쓴 소설가 이인화의 소설 중에 이런 제목의 책이 있었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라고요. 과연 여러분은 누구십니까?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요한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누구요?” 라고요. 과연 당신은 누구길래 세례를 베푸는 건지 그들은 알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요한은 당당하게 대답합니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는 풀어서 이야기 하자면 자신은 구세주가 아니며 구세주가 오기 전까지 준비를 하는 소리에 불과하다. 라는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오늘 1독서에 나온 이사야서의 말씀은 나중에 예수님이 회당에서 읽으셨던 내용과 동일합니다. 그건 무슨 말씀이겠습니까? 즉 당신은 주님이며 당신으로 인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세상이 오고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싸매어 주는” 그런 세상이 이제 올 것이라는 예고를 하신 것입니다. 예전 아브라함이 하느님을 만날 때, 모세가 하느님을 만날 때 항상 그들은 이렇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그러면 항상 들려오는 대답은 이러했습니다. “나는 주님이다.” 라고요. 하느님이나 예수님이나 세례자 요한이나 모두 ‘당신은 누구냐?’ 는 물음에 서슴치않고 대답할 수 있는 이유는 하느님에 대해 깊이 녹아드는 삶일 때 가능했던 것입니다. 예전 이런 글을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사회에서 뛰어난 학식이나 인격으로 존경받는 사람일 지라도 나를 찾는 일을 하지 못하면 기실 사람의 정신을 잃어버린 인간과 같다.’ 라고요.


 사실 요즘 세상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확고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 지 궁금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지 도통 모르겠다는 세상 속에서 이것저것을 할 수 밖에 없는 세상이라지만 자신에 대한 숙고어린 통찰이 조금은 부족하기에 계속적인 불안함이 따라오는 것은 아닌가 여겨집니다. 오늘 2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형제 여러분,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라고요. 과연 이 글에 얼마나 맞다고 응하실 분이 몇 분이나 계실지 모르지만 내가 해야 할 정체성을 찾아 임하는 삶이 될 때 나의 삶은 기쁠 수밖에 없고 감사한 삶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이런 생각을 갖곤 합니다. ‘난 원래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니야’ 라고요. 그러나 그런 불만은 결국 현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는 자세를 갖게 할 뿐입니다. 내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를 알아갈 때 나도 모르게 하느님을 드러내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 기쁜 삶을 원하십니까?. 모든 일에 감사한 삶을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자신이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그 정체성부터 확인해 보십시오. 아직도 무언가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도 이미 그 삶을 살고 있다고 여기면서 산다면 난 이미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누구십니까?. 그 답이 여러분의 앞날을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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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3주일 미사. 이사야 61,1-2ㄱ.10.11;1데살 5,16-24;요한 1,6-8.19-28

 

신부: 여러분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봉달: 신부님 신부님, 신부님은 어릴 때 뭐하면서 놀았어요?

       그 땐 컴퓨터나 PC 방도 없었잖아요...     


신부 : 맞아요 예전 제가 어릴 때는 컴퓨터가 있었어도 지금처럼 널리 보급 되지는 않      았    지요..

갑자기 질문하니까 생각나는데요... 이런 노래를  부르면서 놀았던 적이 있었어요..


봉달: 뭐하면서요?


신부: 이런 노래였어요.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곽희태 그 이름 아름답구나.” 하고요..


봉달 : 에~~~ 그게 뭐예요... 재미없어요...


신부: 그래요... 큰 재미는 없어보여요... 그런데 저는 옛날에 불렀던 이 노래 를 생각하면서 이런 생각이 나요... ‘당신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을    떠올리면 그럼 나는 누구지?’ 하고 말예요..


봉달 : 누구긴 누구예요... 신부님이죠...


신부: 신부님이긴한데..과연 무엇을 어떻게 살고 있는 신부님이냐? 하는거죠.

       자신의 정체가 뭐냐고요... 봉달이는 자기가 누구라고 생각해요?


봉달: 어~~~ 저는 3학년 1반 김봉달이니까...

     어~~~~~ 그 다음은 잘 모르겠어요...


신부 : 오늘 복음에 바리사이들이 보낸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에게 물어요.

       “당신은 누구요?” 하고요. 그러니까 요한은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나는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대로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하고 말해요..광야에서  외치는 소리란 뜻이 어려울수 있는데요. 우리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무 것도 없는 허허벌판 같이 보이지만요.. 살다보면 그 가운데        에서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요. 그처럼 주님의 소리를 듣게끔 도와주는 사람이란 이야기지요.. 중요한 것은 자신이 뭐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요한은 알았단 이야기예요.. 봉달이는 뭐하면서 사는  어린이예요?

봉달: 저는요? 엄마 말씀 잘 듣고요?..

신부: 거짓말... 

봉달: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요?

신부 :뻥치지지 말고

봉달: 그래요.. 맞아요... 아직도 저는 뭐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어요..

신부: 어쩌면 자신이 뭐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는 말이 정답일지 몰라요.       하지만 단순히 직업이나 신분이 뭐하는 사람인가가 자신의 누구인지  알려주는 해답은 아니지요... 그건 그저 나를 알려주는 표지판 같을 뿐인데요.. 오늘 2독서에 “항상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하느님 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누군지도 알 수 있고요. 또 언제나 기쁘게 살 수 있어요.


봉달: 그럼 저도 하느님 안에서 더 깊숙이 살면 나를 알 수 있겠네요?

       우리 모두 그런 사람될 수 있도록 노력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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