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1주간 금요일. 이사야서 29,17-24; 마태오 9,27-31
우리가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예기치 않게 비밀스런 이야기들이 오갑니다. 그러면서 그 비밀스런 이야기의 꼭 앞과 뒤에 덧붙이는 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이것은 꼭 너만 알아야 해!” 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그렇습니까? ‘입이 근질근질해지면서 “꼭 너만 알아야 해!’ 라는 말은 어느 사이엔가 ”꼭 너도 알아야 해!’ 로 자기 식대로 받아들이면서 온 동네 사람들이 다 알고 맙니다.
오늘 복음의 말씀이 그렇습니다. 주님의 그 때는 오지 않았지만 불쌍한 사람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십니다. 그러면서 그들의 부탁, 애원을 들으십니다. 그러면서 이 말씀을 덧붙이십니다. “아무도 이 일을 알지 못하게 조심하여라.” 그 크신 어른의 말씀이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어기고 맙니다. 그리고 퍼뜨리고 맙니다. 어쩌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벌어진 일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 받아들일 수 있을 여지를 넘어섰기에 그는 다른 이들에게 퍼뜨릴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모습 또한 이런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내가 받은 감사와 은혜가 크면 너무나 어찌할 줄 몰라 이를 이웃들에게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과 오늘 복음을 살펴보면서 우리 자신도 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과연 주님에게서 어떤 것을 받았는가? 어떤 것을 보았기에 당신을 찬미하고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는가? 하고 말입니다. 하지만 또 이런 생각도 들 수 있습니다. 어떤 때는 예전의 뜨거웠던 감동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느 사이엔가 사라지고 메마르고 그저 건조하게 지내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체험을 한 성경의 인물들이 그저 남의 이야기 같아만 보입니다. 이제 우린 대림기간을 보내면서 정말 이것 하나는 알고 보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기다리는 그 분이 누구이신가? 우리가 무엇을 그분에게 기대하기에 우린 오늘도 기도하는가? 를 명확히 지향을 갖고 신앙생활을 해 나간다면 성경의 인물들처럼 주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서는 못 견디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날이 꼭 와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