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4주간 수요일

2008. 11. 26. 오전 12: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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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34 주간 수요일


 같은 믿음으로 모여 있다는 것만큼 우리를 안심시켜주는 것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같은 믿음을 가지고 대화하는 것만큼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아직도 우리의 믿음에 불신을 가지고 대하고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이 믿음을 공격적으로 바라보고 대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참 답답하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며 또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마다 하나하나 얘기하기도 힘들고 어떤 때는 대화조차 불가능하여 어려운 상황을 맞이하는데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의 이러한 상황을 미리 아시고 말씀해 주십니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다 될 것이다.” 하시면서 “변론할 말을 미리 준비하지 마라” 하십니다. 아니 하나라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따질 수 있지만 “어떤 적대자도 반박할 수 없는 언변과 지혜를 너희에게 주겠다.” 하십니다. 만약 말을 잘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오더라도 그때는 꼭 말로 할 뿐만 아니라 주님처럼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오기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의 생활을 하면서 나 혼자 무언가 이뤄보겠다는 사람의 종말을 보노라면 꼭 개운치 않은 결말을 목격하곤 합니다. 그만큼 우리의 생활은 성령의 도우심과 그 힘으로 사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하고 하고자 하는 증언도 실은 당신의 힘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적인 힘에 의존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그러다 보면 좋지 못한 쪽으로 왜곡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 참 어려운 일입니다. 수행하는 구도자처럼 그러한 삶이 우리에게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아예 현실과 등지면서 기도하면 더 편하겠지만 우리 각자는 예수님처럼 현실과 함께 하면서 하느님의 나라를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 환호송처럼 ‘너는 죽을 때까지 충실하여라. 내가 생명의 화관을 너에게 주리라.’ 라는 약속을 믿기에 우린 현실을 살면서도 당신의 나라를 꿈꿀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슨 약속을 기다리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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