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

2008. 11. 23. 오후 11:32:32

글자

성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루카 21,1-4

  처음 믿음을 시작할 때, 무언가 작은 것으로도 당신께 찬미 드리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 찼던 적이 많았습니다. 마치 영화 "마르셀리노의 기적" 처럼 십자가 위에서 배고파 보이는 예수님께 빵을 드리는 작은 손의 모습처럼, 그렇게 우린 당신께 무언가를 원하기도 했지만 또 무언가를 바치고픈 마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아직도 여전하게 순수한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싶은 오늘인데요.

  오늘 우린 순수한 한 사람을 만납니다. 렙톤 두닢을 넣은 과부입니다. 사실 그녀는 아무 말도 없습니다. 그저 있는 것을 바칠 뿐입니다. 그런데 우린 한편으로 무언가를 내면서 너무 표시를 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생색은 있는 데로 내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받는 분이 기뻐야만 바로 선물이 아닐까요? 하지만 대다수의 경우가 무언가를 바치고 있는 나 홀로 기쁨에 빠졌던 적이 많았던 것 같은데요.

  오늘은 베트남의 사제 안드레아 둥락 사제와 동료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그 또한 가난한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그가 가난하게 자랐기에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가난한 삶이 자신의 처지를 제대로 바라보게 해주었고 옛날 기억을 잃어버리지 않으면서도 군더더기의 삶에서 벗어나 진정 해야 할 삶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었을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그래야 하리라 보입니다. 나의 현재 상태에서 당신이 기뻐하실 일이 뭔지를 찾는 것 말입니다. 남들처럼 못한다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있는 가운데서 참다운 행복을 찾아가는 자세 말입니다. 오늘 저는 그런 과부의 자세가 부럽게 느껴집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