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4주간 화요일

2008. 11. 25. 오후 1: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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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34 주간 화요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과 위령성월을 맞이하면서 계속 읽게 되는 묵시록. 어떻습니까? 솔직히 말해 무슨 말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게다가 두렵기도 하고 무서움이 드니까 묵시록은 잘 안 읽고 넘어가려는 것이 우리 모습입니다. 하지만 복음이 기쁜 소식인데 이 기쁜 소식을 회개해야 한다는 것 이외에 두려움을 느낀다면 우리는 복음을 근본적으로 잘못 대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강론은 성경공부 해본다 생각하고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의 아들 같은 분이 나와 금관을 쓰고 손에는 날카로운 낫을 들고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추수하기 위한 이 낫이라는 단어는 14절에서 19절 까지 총 일곱 번 나오고 있습니다. 7은 완전, 충만함을 뜻합니다. 이는 초대교회를 소개한 일곱 교회와도 상충하고 뒤이어 나오는 일곱 대접을 든 일곱 천사들의 모습처럼 좋은 징조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추수하는 분이신 인자는 이 낫을 가지고 당신의 고유한 밭인 교회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충실하게 살아간 이들을 뜻하는 잘 익은 이삭을 거두어들이십니다. 그런 점에서 세상과 역사의 심판은 이미 시작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추수와 포도수확이라는 두 개의 이미지가 나오고 있는데 요엘서 4,13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낫을 대어라. 곡식이 익었다. 와서 밟아라. 포도주 술틀이 찼다. 독이 차 넘친다. 뭇 민족의 악이 이토록 극도에 달하였다.” 여기서 추수는 사람의 아들에 의해 선택된 자들이 회동하는 것을 의미하고 포도수확은 배척당한 자들에게는 천사에 의해 행사되는 처벌의 이미지를 말합니다. 그런데 19절 마지막에 이렇게 나옵니다. ‘그 천사가 땅위로 낫을 휘둘러 땅의 포도를 거두어 들이고서는 하느님 분노의 큰 포도 확에다 던져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 구절을 이해하려면 오늘은 안 읽었지만 다음 구절인 20절을 알아야 합니다. 20절은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도성 밖에 있는 그 확을 밟아 누르니 그 확에서 높이가 말고삐에까지 닿는 피가 흘러나와 천 육백 스타디온이나 퍼졌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도성 밖의 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알아들어야 합니다. 하나는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입니다. 태워져야 하는 짐승의 희생제물처럼 당신도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고 돌아가신 예수님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도성 밖에서의 죽음은 사도들과 순교자들입니다. 스테파노가 순교했듯이 신자들의 죽음을 특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래서 포도주 확에서 흘러나온 피는 거대한 순교자의 피인 것입니다. 20절의 말은 박해가 얼마나 가혹했는지 보여주면서 피가 1600스타디온 퍼졌다면 이는 세상 전체에 다 퍼졌다는 말이고, 심판은 온 세상에 미치게 된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즉 로마 제국의 박해로 인해 순교자가 생기고 그들의 피가 흘러넘치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곧 멈추어지겠고 대신 난폭한 박해자들은 그들이 흘리게 한 핏 속에 빠져 죽게 될 것이다. 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옛날 홍해에서 빠져 죽은 파라오의 말들처럼 순교자들의 핏속에서 익사할테니 올바른 자세를 가지라는 말인 것입니다.


 너무 갑자기 공부한 것 같아서 머리에도 잘 안 들어오시겠지만 그래도 말씀드린 것은 당신을 믿고 따르는 것이 어떤 때는 손해 보는 것 같고 그래서 계속 믿음을 가져야 하나? 하는 불확신의 시대 속에서도 당신의 구원사업은 계속 되어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하느님은 옛날에도 그랬듯이 말 바꾸는 그런 분이 아닌 일관성 있게 당신의 계획을 추진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하다면 예수님이 승천하신지 2000년 이 지난 이 세상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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