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말 하기 싫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다른 것은 그래도 참고 하겠는데 그중에서 못 참겠는 것중에 하나는 컴퓨터를 포맷하는 일입니다.
싹 밀어버리고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다 깔고 예전 인터넷 주소를 하나씩 다 기억하여 치고,,, 그것을 하며 드는 생각은 "이거 대체 내가 뭐하는 건가?" 여겨집니다. 하지만 안 하면 문제가 생기기에 어쩔 수 없지요.. 느려진다거나,자꾸 에러 메시지가 뜬다거나,, 치료도 해보지만 안될 때 최고의 방책은 역시 포맷이지요...
저도 예전 것이 더 와닿고 익숙하지만 새로움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다가오곤 합니다. 그럴 때 두렵기 조차 합니다. 제대로 못할 것 같고.,,, 옛날 것이 편했는데 여겨지기도 하고요... 그러나 살려면 바뀔 필요성도 느껴봅니다..
우리의 모습이 그런 것이 아닌가 여겨집니다. 복음의 모습처럼 해와 달과 별의 표징으로 인해 그 흔들림이 보이고 앞으로 살 길이 아니라 여겨진다면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것 말입니다. 나의 것을 버리고 새로운 주님의 것으로 끼워넣는 모습,,, 이것은 변절이 아니라 당신에게 다가가는 시대의 요청에 따른 부르심의 응답일 것입니다.
시대의 변화는 내가 주체가 아니지요... 그분과 세상이 만들어갑니다. 그렇다면 그것에 어떻게 응해가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완전한 십자가의 죽음이 진정한 부활을 낳게 하였습니다. 씨앗은 자기 자신이 죽어야 싹이 나고 열매를 키워낼 수 있습니다.
물론 변화는 두렵습니다.그저 예전대로 살아가는 것이 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변화를 통한 개선의 여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의 마음도 변하고 시대의 요청도 달라집니다. 그 속에서 그분의 사랑을 깨달아 가는 것이 내가 해야할 일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