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2019. 5. 31. 오후 11: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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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유스티노 순교자 기념일. 사도 18,23-28; 요한 16,23-28

  여러분은 자신의 신앙상태를 어떻게 표현하십니까? 표현방법은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행동으로 봉사하시는 분부터, 말로써 남에게 일러주는 분까지 다양한데요. ()에 대해 언급하자면, 요사이 정치인들의 막말도 있지요. 여기서 우스운 상황은 본인이 한 말이, 결국 무슨 의미가 되어서 자기에게 돌아올지를 모르면서 떠든다는 사실입니다. 언어가 가지는 폭력성과 힘에 지배되어 참다운 것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건데요.

  오늘 독서 말씀는 아폴로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알렉산드리아의 출신으로 달변가이면서, 성경에 정통한 사람이었다. 그는 예수님의 관한 이들을 열정을 가지고 이야기하며 정확히 가르쳤다. 그러나 요한의 세례만 알고 있었다.” 그가 잘하고는 있었지만 한편으로 그의 한계를 보았던 프리스퀼라와 아퀼라가 아폴로를 도와주면서 더 정확하게 설명해줍니다. 복음은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너희에게 더 이상 비유로 이야기하지 않고 아버지에 관하여 드러내놓고 너희에게 알려줄 때가 온다.” 즉 성경이 문자로 쓰여져 있지만 그냥 문자가 아님을 알아야 하고, 사람이 세포로 이뤄졌지만, 그냥 세포로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 때, 진정 만나야 할 것을 만난다는 말인데요.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성 유스티노는 그것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졌나 봅니다. 그는 당시에 어려운 스토아 철학, 아리스토텔레스 철학, 플라톤 철학 등에 몰두했지만, 여기에도 한계와 부족함이 있음을 깨닫습니다. 그러다 입교한 그리스도교를 체험하면서 내 영혼 안에 섬광이 일어났다..’ 라고 고백하며 순교자들의 영웅적인 모습을 통해 죽음에 직면하면서도 용감한 그들을 보며, 나는 그들이 악이나 탐욕 가운데 살 수는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고 증언합니다. 그가 만난 신앙이 단지 허울 좋은 말로만 이뤄진 신앙이었다면, 공부 많이 하고 똑똑했던 유스티노가 그리 변화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변화된 것은, 말을 넘어선 행동어린 이들의 태도를 만났기에 그는 그런 증언을 했던 건데요. 우리도 나름 배웠다면 배운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왜 참다운 것을 보지 못하고 갇혀 지내는 것처럼 느낄까요? 이제 하느님의 시각으로 살아야겠습니다. 그렇게 해야 오류의 흙탕물 속에서 헤매지 않을 테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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